브레드이발소 시즌 2 : 4 - 베이커리타운 대소동 브레드이발소 시즌 2 4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임광천 구성 / 형설아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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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 이발소 시즌2의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어요. 앞선 이야기들 가운데, 나다운 모습으로 문제를 해결해가는 '프레첼 순경' 에피소드가 가장 인상적이었지요. 브레드가 했던 한마디 "그래, 자네 본래의 모습만큼 중요한 건 없는 거야."라는 말도 상기해보게 되고요. 아이와 함께 보는 책, 특히 재미 위주의 책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마음에 스며드는 표현들이 있어요. 어쩌면, 아이들이 보는 책이니까 만드는 분들이 가치관 면에서 더욱 신경써줘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럼 본격적으로, TV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 시즌2의 4화 베이커리타운 대소동 속으로!

다섯 편의 에피소드 가운데 '케이크의 결혼식', '초코의 소개팅'은 미혼 여성들이 분노 혹은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았어요. 치즈케이크는 케이크 궁전에 취업하기 위해 고시공부를 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청소, 밥, 뒷바라지"를 했어요. 그런데 그 남자는 케이크 궁전에 취업하자마자 안하무인, 제멋대로인 케이크 공주와 결혼을 한다는 거예요. 치즈케이크는 공주보다 더 화려하게 꾸며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어하지요. 브레드는 어떻게 꾸며주었을까요? "치즈케이크 본연의 매력"을 살려주었어요. 그 결과 치즈케이크는 빛나는 아름다움으로 돋보이게 됩니다. 한편 초코는 소개팅으로 베이글을 만나게 되는데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밉상 그 자체인 베이글을 만날 때마다 속이 부글거리게 되지요. 정신 좀 차리라고 베이글에게 뻗는 초코의 주먹이 통쾌함을 줍니다.

'브레드의 위기' 편에서 브레드는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양팔이 다치고 말지요. 그 상태로는 이발을 할 수 없어서 윌크가 그 일을 맡고, 초코가 식사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그런데 자신을 돕는 둘에게 브레드는 잔소리가 지나쳐 심한 말까지 하게 되고, 둘은 그만 자리를 피해버려요. 난감해진 브레드는 이발하러 온 손님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는데요, 반짝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었어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듯이 손 대신 발을 이용하기로요. 이후 전개되는 상황이 정말 유쾌해요. 그 외에, 등장인물 소개에서는 악당처럼 보이던 감자칩이 소시지를 걱정해주는 모습('감자칩과 소시지' 편), 거울 속 유령이 한 맺힌 사연('저주의 거울' 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얼굴, 표정, 손과 발, 의상, 비율에 초점을 둔 <웹툰 캐릭터 그리기 대작전>이라는 책을 본 기억 때문인지, 이번 만화를 보면서 특히 각 캐릭터의 얼굴, 표정에 주목해서 보게 되었어요. 만화 속 다채로운 감정 표현만 봐도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법하겠구나 싶었고요. 영유아 시기에 만화 형태가 괜찮을까 하는 마음으로 그림책 위주로 봐왔는데요, 브레드 이발소 이야기는 현재 아이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만화책이 되었네요. 다음 편도 기대해봅니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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