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 사라진다면 - 서식지 보전 환경을 지키는 어린이
해리엇 브런들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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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환경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풀빛 출판사의 '환경을 지키는 어린이' 시리즈인데요, 수십 권의 어린이 교양 도서를 써왔다는 영국 작가 해리엇 브런들이 글을 썼습니다. 이 책에서 '글쓴이'로만 소개된 것으로 미루어, 책 속의 일러스트는 출판사가 자체적으로 구성한 것 같아요. 이 시리즈는 서식지 보전, 재활용, 재생 에너지, 지속 가능한 생활 등의 주제별로 책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서식지 보전'과 관련된 내용이에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어떤 내용과 그림을 담은 책인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먼저 서식지의 뜻이 나옵니다. 식물과 동물이 사는 곳이 서식지인데요, 지구 곳곳의 숲, 바다, 사막을 말하지요. 모든 동물과 그들이 사는 서식지는 생태계의 일부분입니다. 현재 많은 서식지와 생태계가 위험에 빠져 있는데요, 이는 자연적 원인과 인위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어요. 홍수, 토네이도, 산불 등의 자연재해와 벌채를 비롯한 환경 오염이 그 예입니다. 서식지가 훼손되거나 파괴되면 그곳의 동식물은 어떻게 될까요?


이 책에서는 동물의 멸종 단계로 취약, 위기, 위급을 보여주고, 적색 목록인 위급이 되면 해당 동물이 지구에서 영영 사라질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대표적인 예로 오랑우탄이 소개되어 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서식지를 보전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는 묘목이나 꽃을 심는 방법, 환경 보전 단체인 세계 자연 기금(WWF)의 활동, 쓰레기를 줄이고 가능하면 재활용하는 개인적인 노력을 제시하고 있어요.


26페이지의 짧은 분량인데 꽤 알찬 내용을 담고 있네요. 멸종, 벌채, 훼손 등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는 책 말미에 그 뜻을 풀이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도 뭔가 어렵게 느껴지거나 딱딱하면 아이들이 책에서 금방 눈을 돌려버릴 텐데요, 이 책은 페이지마다 그림이 나와 있고, 귀여운 묘목과 나뭇잎 캐릭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해서 이야기 중간마다 한마디씩 하지요. 아이들이 책 내용에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친구들인 셈이에요.


실제로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보니, 아이는 전체적인 설명 위주의 글보다는 이 캐릭터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에 더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아이에게는 나뭇잎의 무서워하고 놀라며 슬퍼하는 표정이 더 실감나게 다가오는 듯해요. 왜 나뭇잎이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 자연스럽게 그 이유가 궁금해지는 것이겠지요.


아이들에게 오늘날 환경 문제를 알리고 환경 보전의 필요성을 일깨우도록 의도한 창작 그림책, 동화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책은 환경과 관련해 아이들이 알아야 할 기본 개념과 지식을 차근차근 알려준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어린이 독자뿐 아니라 함께 보는 어른 독자도, 다시금 해당 개념과 지식을 상기해볼 수 있는 책이에요. 그럼, 다음 시리즈 '재활용' 편을 기대해주세요.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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