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빛나는 예술가입니다
섈리니 밸리퍼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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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용감한 리더입니다>의 저자 섈리니 밸리퍼의 책이다. 앞선 책이 인권 보호를 위해 용기 있게 외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면, 이번 책 <나는 빛나는 예술가입니다>는 창조적인 예술가들의 이야기로, 열네 명의 인물을 다루고 있다. 제목만 봤을 때, 어떤 인물들이 소개됐는지 많이 궁금했다.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같은 걸작을 남긴 레오나르도 다빈치, 성서 이야기를 퀼트로 표현한 해리엇 파워스, 가난하고 병을 앓는 중에도 꾸준히 그림을 그렸던 빈센트 반 고흐, 자기만의 그림 스타일로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낸 파블로 피카소가 소개되어 있다. 피카소 따라해보기 페이지에는, 입체주의 기법으로 자화상을 만들어보는 활동도 수록됐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되려면 늘 달라야 해요."라고 말한 코코 샤넬 이야기를 읽은 후, 모자를 디자인하고 꾸미는 활동을 해볼 수 있다. 그 외에도 흑인 조각가 오거스타 새비지, 남의 기준에 맞추지 않은 당당한 자화상을 그린 프리다 칼로, 주변에 있는 물건들로 예술 작품을 만든 앤디 워홀, 크고 작은 점을 그려넣는 독특한 작품과 거울 방이라는 설치 미술품을 만든 구사마 야요이, 도자기로 전통문화를 널리 알린 타나쿠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추가로, 중국 화가 고개지, 이탈리아 화가이자 조각가 미켈란젤로, 이란 예술가 모니르 파르만파르마이안, 미국 화가 메리 커샛도 짧게 소개된다. 또한 본문에 사용된 용어나 아이들에게 낯선 단어를 책 말미에서 풀이해준다.


전반적으로 간략한 인물 소개와 그 인물이 남긴 말, 아이들이 배울 점을 두 페이지에 걸쳐 수록한 구성 방식, 다양한 색 사용과 배치, 귀엽고 친근한 그림체 등이 특징이다. 따라서 유아 독자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 수록된 예술가들의 공통점을 찾아보게 된다. 어릴 때 발견된 재능을 꾸준히 갈고 닦은 점,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려고 애쓴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예술이란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 가치가 있을까. 어릴 때는 우리 모두 예술가였다가, 어느 순간 예술과 멀어지는 게 아닌가. 왜 그럴까. 이렇듯 여러 질문도 해보게 된다.


직업과 연결되든 아니든, 실용성을 가지든 아니든 그저 좋아서, 나를 표현하고 나만의 생각과 관점을 담아내는 활동이면 모두 예술이 아닐까. 우리 안에 모두 예술이 있다는 타나쿠피의 말이 마음에 남았다. 예술 덕분에 우리는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말도 공감한다. 아이들 안의 예술 본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함께 읽는 어른들의 마음에도 슬며시 예술의 기운이 스며들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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