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첫 그림 수업 - 재능과 창의력이 쑥쑥! 생각대로 그려지는 아하, 그렇구나 - 초등 교양 지식 2
미노오카 료스케 지음, 윤지나 옮김, 미야치 이와네 사진 / 서사원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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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림 세계만큼 무한한 상상력이 펼쳐지는 공간이 있을까. 아이가 무엇인가 손에 쥘 수 있을 때부터 무작정 도화지와 색연필을 준비해주었다. 선을 긋든 점을 찍든 아이가 자유롭게 만들어가도록. 점점 사람의 얼굴형, 눈코입, 머리카락 등을 그려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아이가 연필, 볼펜, 크레파스, 물감 등으로 이면지나 색종이, 종합장 등 종이 위에 다양하게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려가는 요즘, 뭔가 기존 방식과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이나 구성 모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누구라도 활용할 수 있다. 유아든, 어른이든. 수달 선생님이 캐릭터로 나와서 흥미롭게 가르쳐준다. 전체 55가지 그림 비법을 담았는데, 내용이 정말 알차다. 크게 색칠 도구, 색, 형태, 그림 효과, 여러 아이디어 편으로 나누고 있는데, 먼저 색칠 도구도 단순한 소개에 그치지 않는다. 골판지, 신문지, 나무판, 돌 등 다양한 곳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 공이나 실, 빨대에 물감을 묻혀 표현하기도 한다는 것도 도구의 확장 면에서 의미 있었다.


색의 밝음과 어두움뿐 아니라 기분까지 담아내는 내용, 한 가지 사물을 보고 여러 색을 찾아보는 관찰, 익숙한 대상을 특별한 색으로 꾸며보는 발상도 재미있다. 형태를 잡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방법, 거울 보고 자기 얼굴을 쉽게 그리는 법, 대상의 명암을 잡아가는 법까지 알려준다. 그림 효과의 내용들은 정말 창의적인데, 그 가운데 소리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이채롭다. 여러 아이디어를 살린 그림은 얼마든지 확장해서 생각할 여지를 주어 특별해 보인다.


이 책 구성의 특별한 점은 각 그림 비법마다 3단계로 나누어 난이도를 조절했다는 점이다. 편의상 초등학교의 학년 구분으로 하고 있지만, 상중하의 구분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다. 색칠 도구, 색, 형태가 기본적인 미술을 알려준다면, 그림효과와 여러 아이디어는 책 속의 수달 선생님만의 비법이라 할 만하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배우고 활용할 내용이 많아서 유익하다. 현재의 그림 기법에서 더 나아가 입체적으로, 무엇보다 창의적으로 표현될 아이의 그림을 기대해보게 된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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