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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셋의 힘 4 : 일식 ㅣ 전사들 3부 셋의 힘 4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전사들> 슈퍼에디션을 읽은 계기로, 흡인력 있는 묘사와 전개 방식에 이끌려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전사들>은 시리즈1이 여섯 권, 시리즈2도 여섯 권, 시리즈3의 경우 세 권까지 출간된 상태다. 이번 책은 시리즈3의 네 권째 '일식' 편이다.
앞서 천둥족 훈련병이자 남매인 홀리포, 제이포, 라이언포의 발에 별의 힘이 깃들어 있다는 예언이 있었다. 셋은 "별의 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모르는 상태다. 다만 제이포가 다른 고양이들의 생각을 알아내고 다른 종족에게 일어날 일을 예언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을 뿐이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나머지 두 고양이의 특별한 능력이 무엇인지, 셋의 힘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도 밝혀질 것이다.
넘치는 전투력을 가진 라이언포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지만, 신중한 홀리포는 다른 고양이들에게 셋과 얽힌 예언뿐 아니라 셋의 특별한 점이 부각되는 것을 경계하자고 말한다. 제이포는 자신도 볼 줄 아는 내용을 스승의 충고로 들어야 하는 상황에 익숙해지고자 한다.
"아는 것이 많다 보면 외로울 수도 있어."(100쪽)
제이포의 스승 리프풀의 말은 셋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예언의 무게에 눌려 있고 자신들의 능력을 숨기면서 다른 고양이들에게서 느끼는 외로움이 있을 것이다. 다른 고양이들처럼 전사가 되고 종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꿈을 꾸며 사는 평범한 모습, 그 이상의 삶이 펼쳐질 것이라는, 낯선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가질 것이다.
바람족이 경계를 넘어 먹잇감을 훔치는 일이 잦아지자 천둥족이 순찰하는 가운데, 낯선 고양이 솔의 등장과 의미심장한 예언으로 새로운 긴장감이 흐른다. 바람족의 한밤중 습격으로 천둥족은 위기에 처해 그림자족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강족은 바람족과 동맹을 맺는다. 네 종족의 전투 상황에서 태양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주인공 세 남매는 이미 이를 예언했던 고양이 솔을 찾아나서고, 그에게서 셋의 힘에 관한 예언을 듣게 되는데...
이 책에서 라이언포의 전투력, 제이포의 예지력이 두드러진 데 비해, 홀리포의 능력은 아직 전면에 드러나지 않은 느낌이었다. 홀리포 자신이 매번 종족의 안전과 전사의 규약에 대한 중요성을 앞세우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현실적 상황 판단력이 강해 보인다. 세 명이 합심해서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이후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해가 사라진 것은) 너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찾아올 변화를 알리는 신호다."(415쪽)
여행자이자 예언자 솔이 그림자족 지도자 블랙스타에게 한 말이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세 남매에게, 그와 동시에 천둥족을 비롯한 네 종족에게 일어날 변화가 무엇인지 보게 될 것이다. 셋의 활약이 더 크게 펼쳐질 5권을 기대해본다.
[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개인의 주관대로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