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동물 이야기 - 2021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독서 습관을 기르는 쿨 스토리 1
송태준 지음, 신지혜 그림 / 유아이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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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워요. 판형과 구성, 이야기 어조, 그림까지 모두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어요. <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동물 이야기>인데요, 이 책은 먼저 동물 분류표를 보여주며 시작하지요.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 그리고 척추동물에는 포유류, 조류, 어류, 양서류, 파충류가 있고 그에 따른 간략한 특징과 함께 어떤 동물이 있는지 표로 보여줍니다. 무척추동물에는 곤충, 갑각, 거미, 다지류를 포함한 절지동물, 극피동물, 연체동물, 완보동물, 자포동물, 편형동물, 환형동물이 있고 각각에 따른 간략한 특징과 동물 종류를 표로 보여줍니다.

 

아이들 그림책이나 동물원에서나 척추동물 위주로 많이 보게 되기에, 무척추동물은 분류표의 이름 가운데 극피, 완보, 자포 등의 용어부터 생소했어요. 한눈에 파악해보는 동물 분류표는 아이들이 동물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어요.

 

차례는 크게 7장 구성인데요, 1장부터 5장까지는 척추동물들, 6장과 7장이 무척추동물들에 대해 나와 있어요. 그중 포유류에 대한 비중이 가장 많지요. 101가지 이야기 제목에는 해당 동물에 대한 궁금증이 하나씩 담겨 있어요. 모두 질문식으로 표현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읽어도 무방합니다. 몇 가지 내용을 선별해서, 각 내용을 질문 형태로 바꾸고 괄호 안에 해당되는 답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아요.

 

개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동물은? (개미핥기예요.) 북극곰의 피부색은? (검정색이에요.)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일대일이면 호랑이가 이긴대요.) 똥을 싸도 칭찬받는 동물은? (코끼리예요.) 홍학은 왜 분홍빛 깃털일까? (홍학이 좋아하는 먹잇감에는 분홍빛 색소가 있어서 그게 몸 안에 쌓여 깃털이 분홍색으로 자란대요.) 세 번이나 성별을 바꾸는 동물은? (리본장어예요.) 물 없이도 사는 물고기는? (폐어예요.) 카멜레온은 어떻게 몸 색깔을 바꿀까? (피부의 반사판을 조절해서 특정한 색의 빛만 반사합니다.)

 

사마귀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암컷 사마귀. 수컷보다 몸집도 크고 힘도 더 세답니다.) 동물들의 환경미화원은? (송장벌레예요.)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살까? (애벌레로 3년 살고 어른벌레로 2-3일 삽니다. 탈피 도중에 입이 퇴화되어서요.) 지구에서 가장 먼저 땅을 밟은 동물은? (노래기. 지금으로부터 4억 년 전의 일이에요.)

 

이렇게 간략하게 살펴만 봐도 흥미진진하지요? 그런데 제목에 왜 '쿨하고'라는 표현을 붙인 것일까요. 아마 시원스럽게 궁금증을 해결해준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질문했을 때 답변해주듯이, "별은 밤하늘에만 있는 게 아니야. 바닷속에도 수많은 별이 있단다. 심지어 살아 움직이기까지 해. 바로 불가사리지."(195쪽) 이런 식으로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어조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동물을 펼쳐볼 수도 있고, 동물 분류표에 따라 "절지동물을 한번 살펴볼까" 하면서 읽어봐도 좋고, 다양한 방식으로 읽으면 재미있는 책이에요. 책 속의 팁처럼, 알아두면 쓸데 있는 동물 이야기나 99퍼센트가 모르는 동물 지식도 챙겨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그림체가 부드럽고 예뻐서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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