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생각해 - 사고력 마음의 힘 3
소피아 힐 지음, 메르세 갈리 그림, 윤승진 옮김 / 상수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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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 시리즈로 앞서 두 권의 책을 봤었다. 자존감과 사회성을 담은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 이번에는 사고력 편이다. 스페인 심리학자의 글과 스페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잘 어우러져 있다.

 

글작가는 '생각'이 무엇인지, 우리가 왜 생각을 들여다봐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어려운 개념일 수 있는 '인격'을 훌륭한 디저트에 비유해서 풀어간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아이들에게 어렵겠지 하고 그냥 넘어가게 되는 개념들을 이처럼 비유로 설명해주는 방식도 좋겠구나 하고 배워본다.

 

머릿속 수많은 생각들 중에는 늘 예쁘고 유쾌한 것만 있는 게 아니다. 그러면 머릿속 나쁜 생각들을 어떻게 사라지게 할까.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팁 몇 가지가 실려 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이라 할 만한 내용이 이어지는데, 바로 여덟 가지 나쁜 생각들이다. 동물로 표현해서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기억할 수 있겠다. 중요한 내용이 간결하게 제시되어 있고, 실제 적용을 위해 아이들의 일상 속 사례도 각 동물의 특징과 함께 잘 나와 있다.

 

허풍쟁이 얼룩말, 의심쟁이 여우, 점쟁이 고양이, 망상쟁이 복어, 겸손쟁이 당나귀, 고집쟁이 두더지, 비관쟁이 모기, 내탓쟁이 강아지 등의 특징을 보니, 어느 한 모습뿐 아니라 몇 가지가 뒤섞이거나 모두 가질 수 있겠구나 싶다. 실제로 '나도 이런 생각 해봤는데' 하게 되는 측면이 많았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는 어른도 자기 생각을 점검해볼 수 있다. 어쩌면, 부모나 교사가 먼저 봐야 할 책 같다. 아이들에게 잘못된 사고력을 키워주지 않도록. 무엇인가 자주 하는 생각은 그것에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뜻도 되겠지만 이미 가치관으로 굳어진 것이 아닐까. 특히 부정적인 사고방식의 경우, 그런 생각이 말로 표출되고 아이들 귀로 전달되어 그들의 마음에 새겨지는 것이리라. 어른들도 아이들도 매일 예쁘고 유쾌한 생각들로 채워야 하는 이유, 그것은 글작가 표현대로 "한 번뿐인 인생,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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