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 건강 - 하루 7분으로 만드는 내 몸의 기적
프란치스카 루빈 지음, 김민아 옮김 / 맥스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7분 건강>이라는 제목에 호기심을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그런 제목이 바쁜 일상에서 뭔가 단시간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과대 광고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책 내용이 만족스러워서 영리한 제목이라고 추켜세워본다.) 나는 오히려 이 책의 구성에 끌렸다. 이 책은 1주차부터 7주차까지 매주 일곱 가지 건강 팁을 실행해가도록 구성했는데, 그 팁은 구체적으로 건강, 심신의학, 영양, 자아 성찰, 운동, 나와 당신, 뷰티 등의 항목으로 되어 있다. 각 주마다 스스로 일곱 가지를 어떻게 실천했는지 점검해보는 페이지가 있고, 다음 주에 필요한 재료 및 도구를 소개하는 방식이다.

코로나로 인해 건강 서적이 더욱 많아지고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심신의 면역 및 건강에 대한 책, 맛과 모양뿐 아니라 영양 가득한 요리 책, 분주한 가운데 실속 있게 챙겨보는 운동 관련 책들도 많이 나오는 추세다. 이 책은 그 모든 것을 총괄적으로 다룬다. 우리가 '건강관리'를 말할 때, 몸과 마음이 따로일 수 없고 음식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으며 운동도 간과할 수가 없다. 문제는 그 모든 것을 균형 있게 해나가는 게 너무나 어렵다는 사실 아닌가. 더구나 어떤 계기로 독하게 마음 먹었다가도 은근슬쩍 옛 습관으로 돌아가버리는 반복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만다. 이 책은 7주 동안 균형 있는 건강관리를 해보자고, 그것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게 아니라 하루 7분만 투자하는 것이라고 독려한다.

이 책으로 꾸준한 건강관리를 해보기로 결심했다고 해도,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을 신뢰할 만한가?" 하는 의문이 남을 수 있다. 저자는 독일인 의사이자 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송인이다. 자연요법과 대체의학의 가능성을 알리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실제로 이 책에서도 서양의학의 지식에 한정되지 않는 다양한 자연요법의 팁을 만날 수 있다. 가령 고대 인도의 전통 자연의학인 아유르베다 경전에는 '오일 풀링'(식물성 오일로 가글링 해 독소를 배출하는 건강관리법)이 나와 있고, 이 책의 2주차 '건강' 항목에서 이 방법을 실천해볼 수 있다.

페이스 리프팅 요가부터 라벤더 족욕까지 '뷰티' 항목을 실천해보면서, 부드러운 피부, 머릿결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꿀 수 있다. '운동' 항목의 첫 시작은 춤이다. 독일 보훔 루르대학교 연구원들은 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는데, 춤을 추는 사람들이 반응 속도도 더 빠르고 유연하며 집중력도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주일에 1시간 춤을 춘 효과다. 춤은 새로운 신경세포 형성을 촉진해 치매 발병 위험성을 20퍼센트 정도 감소시킨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행복감이 충만해진다.

매주 7개의 팁을 7주 동안 하도록 구성되었지만, 전 과정을 모두 거치고 나면 자신만의 의미 있는 루틴을 만들어갈 수 있을 듯하다. '영양' 항목의 음식들도 마찬가지고, '운동'의 예로 나온 '줄 없는 줄넘기'의 경우 현관 앞이나 이불 위에서 잠깐이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점프가 부담스러우면 팔을 흔드는 것이라도. "귀찮기도 하고 오늘 하루쯤 그냥 넘어가지, 뭐." 하는 게으름에 맞서는 연습 시간이 7주가 아닐까 싶다. 하루 7분, 매주 7개의 팁, 꾸준히 7주 동안!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건강관리의 행운을 가져다줄 듯한 제목과 내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