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존중해 - 사회성 마음의 힘 2
소피아 힐 지음, 안드레우 이나스 그림, 윤승진 옮김 / 상수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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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출판사의 '마음의 힘' 시리즈 중 '자존감' 편을 유익하게 보았다. 그래서 다음 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만나게 되어 너무 좋다. 이번에는 '사회성' 편이다. 글작가는 스페인 심리학자이고, 그림작가는 스페인 미술 전공자다. 인간관계에서 기본 덕목은 '존중'이 아닐까. 그래서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할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성을 주제로 다룬 이 책이 <나는 너를 존중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참 적절해 보인다.

이 책은 사회성이 무엇인지, 그 개념과 필요성을 언급한 후 '사회적 기술'에 대해 서술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말하기 전에 '내가 가진 힘' 곧 권리를 열 가지로 제시한 내용이다. (열 가지 중 "나는 실수할 권리가 있다"는 항목이 새롭게 다가왔다.)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은 반대로 나도 다른 사람에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전제하는 셈이다.

저자는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크게 두려움, 무례함, 대담함으로 구분하고 각 특징을 상세히 적고 있다. 세 가지를 엄격하게 분리해서 가지고 있지는 않겠지만, 대체로 각자 비중이 많은 방식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아이들에게도 적용시켜볼 수 있겠다. 우리가 지향하고 배워나갈 부분은 대담한 사람의 사회적 기술이다. 저자는 이를 세부적으로 청각, 시각, 말하기 기술(신체 언어 포함)로 설명한다. 신체 언어의 중요성을 깨닫는 활동 두 가지를 비롯해, 대담해지기 위한 작은 도전들의 사례를 재미있게 확인해볼 수도 있다.

너무 단순하거나 복잡하지 않게, 그러면서 핵심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의도한 책이다. 이 책에 나온 '샌드위치 기술'을 소개해본다. 이 대화 기술은 긍정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시작한 다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말하며, 긍정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마치는 방법이다.

부모님이 치킨을 먹자고 하시네요.

"치킨은 정말 맛있어요!"

"그렇지만 오늘 먹고 싶은 건 탕수육이에요."

"치킨은 다음에 먹어도 될까요?"

자녀의 대화 방식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지 않을까 싶다. 지식적인 측면이 아니라 일상 대화에서 위와 같은 샌드위치 기술, 나아가 이 책에서 언급한 '대담한 사람의 사회적 기술'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게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에서 '존중'과 사회성을 가르치기 원한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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