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나는 가상증강현실 전문가가 될 거야! job? Special 시리즈 12
가가 지음, 문평윤 그림, 문형남 감수 / 국일아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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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시리즈로 유명한 국일아이의 책이다. 이 책은 특별히 4차 산업 혁명 시대 유명 직업 스페셜로 묶이는 책 중 하나다. (참고로, 지금까지 그와 관련해 출간된 책들은 로봇 전문가, 드론 전문가, 3D 프린팅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바이러스 전문가, 블록체인 전문가, 정보보안 전문가, 융합소프트웨어 전문가, SNS 전문가에 대한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구성 방식이지만, 부모와 교사,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 모두 보면 좋을 책이다. 관련 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이 본다면, 그나마 구성 방식이 만화여서 어렵고 생소한 내용을 끝까지 읽어갈 수 있다. 사실 내가 그런 경우다.

'증강현실'이 낯설지는 않다. 아이에게 다양한 그림책을 보여주려고 이런저런 책을 검색하고 구매할 때, 처음 '증강현실 그림책'을 발견하게 됐다. 그때를 계기로 '가상증강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된 듯하다. 아이와 함께 볼 책이지만, 내가 먼저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었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이 무엇인지, 가상증강현실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분야에서 활용되는지 등을 알아보러

주인공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요?"

('작가의 말' 중)

이 책의 중간중간 '정보 더하기' 코너에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의 구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각 특징과 기기, 가상현실의 역사, 가상증강현실의 활용, 증강현실을 활용하는 기업, 가상현실을 이용한 공포증 치료 등이 상세히 나와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전체 만화를 다 본 후에 읽는 편이 좋을 듯하다. 책 말미의 '워크북'은 독자들이 전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흥미롭게 퀴즈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AR은 현실에 가상을 불러오는 기술이고, VR은 가상 속에 자신이 들어가는 기술이다. 이와 관련된 직업은 가상현실 기획자, 가상공간 디자이너, VR 프로그래머, 증강현실 엔지니어 등이다. 이 책의 주인공 연우는 VR 고글을 쓰고 롤러코스터를 경험한다. 그런데 실제로 놀이기구를 탄 느낌이 들까 궁금해지긴 한다. (그럼 앞으로 실제 놀이공원은 모두 없어지게 될까.) MR은 사실감을 극대화한 3D 입체 영상을 현실 공간에 구현하는 것이다. 관련 직업은 홀로그램 전문가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끄는 직업군은 AR 쇼핑플랫폼 설계자로, 스마트폰 안에서 원하는 상품을 입거나 꾸며볼 수 있는 앱을 만드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특허청 발표에 따르면 증강현실 앱의 특허출원이 계속 증가 추세라고 한다. 오감인터렉션 개발자도 특이하게 다가왔다. 기존의 보고 듣는 차원을 넘어 소리 방향에 따른 볼륨 조절과 후각, 미각, 촉각도 실제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이다.

문득 몇 년 전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설정도 떠오르고, 이 책에 소개된 이케아, 로레알의 앱을 실제로 활용해봐야지 하는 적용거리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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