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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쭌TV, 가짜 뉴스를 조심해! ㅣ 스콜라 꼬마지식인 29
윤선아 지음, 국민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평점 :
각종 정보가 넘쳐흐르는 시대, 우리는 어느 순간 수많은 정보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할지 혼란스럽다. 과연 사실인지 거짓인지 분간하기도 힘들다. 정보 자체보다 우리의 판단과 선택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보다 앞으로의 사회는 더 그럴 것이고, 그런 점에서 어릴 때부터 정보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지는 일은 필수다. 그런 점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책들은 꼭 필요하다.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가짜 뉴스에 대해 알려준다. 적당한 크기의 판형, 양장본, 페이지마다 수록된 그림, 알아둘 개념 박스 등 구성이 꽤 알차다. 부록으로, 우리 주변의 매체, 1인 방송 구상, 가짜 뉴스 구별 방법 등이 나와 있다. 어른들이 내용을 읽어준다면 영유아들도 이 책의 그림을 넘겨보며 흥미롭게 볼 수 있겠다. 조금 아쉬운 점은 스토리다.
줄거리가 좀 더 명확하고 흥미로웠으면 좋았겠다. 준희가 1인 크리에이터 유미를 부러워하며 자기도 동영상 채널을 만드는 이야기인데, 그 중간중간 나오는 내용들이 좀 산만한 느낌이 든다. 여러 개념들을 많이 소개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오히려 이야기 흐름이 그 개념들을 설명하기 위해 진행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유미의 자작극과 가짜 뉴스의 경우, 자작극을 벌인 것에 대한 잘못은 언급도 되지 않고 가짜 뉴스의 피해자가 된 모습만 부각되고 있다.
위즈덤하우스의 스콜라 꼬마지식인 시리즈는 저학년 지식 정보책이다. 그림과 함께 교과서에 나오는 주제들을 만날 수 있는 구성이 좋다. 어른들이 읽어주거나 책 속에 나오는 개념들을 더 자세히 풀이해줄 수 있겠다. 이번 책의 경우, 가짜 뉴스를 주제로 1인 크리에이터가 되는 법, 그 과정에서 조심할 사항들이 잘 나와 있다. 이 책을 기본으로 다양한 매체 종류, 비판적으로 보기, 가짜 뉴스를 구별하는 방법 등을 아이 눈높이에 맞게 가르쳐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뉴스 출처가 분명해도 가짜 뉴스일 수 있다는 현실까지 알려준다면, 아이들이 혼란스럽기는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