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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 2020.11
과학동아 편집부 지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호의 기획 특집은 '2020 노벨과학상'이다. 올해 여덟 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탄생했는데, 노벨생리의학상의 C형 간염 바이러스, 노벨물리학상의 블랙홀, 노벨화학상의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물론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이런 기사를 계기로 앞으로 이들 개념과 관련된 내용이나 책을 좀 더 관심 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적어도 아이에게 대략적인 설명을 해줄 수는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 환경리포트'에서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지구환경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실제로 사람들이 이곳저곳 많이 움직이지 않으니 자연환경은 더 좋아졌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는가. 그런데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세계 수많은 마스크 폐기물로 인해 바다와 강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염소계 소독약이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우려도 제기되며, 온실가스는 다시 증가 추세라고 한다.
SF에 대한 기사도 흥미롭다. 현실에 나타난 SF 과학기술인 우주 쓰레기 처리, 분자 센서, 에너지 하베스팅, 전자 두뇌, 인공감성지능 등이 상세히 서술된다. 또한 SF 속 과학기술에 대한 토론에 이어, 국립과천과학관이 주관하는 SF축제인 'SF2020'을 소개하고 있다. 토론의 경우 QR코드로 들어가 직접 영상을 확인해서 보도록 했다.
그 외에 환절기 비염과 유산균에 대한 정보도 유익하게 챙겨볼 수 있고,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의 저자 김민형 교수의 인터뷰도 만날 수 있다. 이 달의 과학도서들도 참고해보면 좋겠다.
개인 성향상 인문학 분야의 독서에 치중하는 편인데, 한 달에 한 번씩 과학동아를 읽으며 매번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느낌이다. 이번 호에서 '주기율표'가 나왔는데 잠깐, 중학교 시절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강제적으로 주기율표를 외워야 했는데 누군가 툭 치며 물어도 줄줄 읊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과학동아> 덕분에 과학의 세계와 조금씩 친해지고 있다. 2020년의 마지막 호도 기대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