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당하다
이수림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두툼한 두께와 강렬한 제목에 집어온 책인데 어떻게 평가를 내려야 할지.. '대여먼저 추천'과 '볼만해요' 사이 정도되요. 앞부분 보다 뒷부분이 달달해서 점수가 좀 올라갔고요. 남주는 집착남이자 순정남이예요. '집착남' 하면 떠오르는 여러 남자가 있는데 이 남주는 그들에 비해 아류작 느낌이 나요. 뭔가 살짝 부족한 집착남 이랄까요. 11년 전 사랑했던 여자를 사고기간 동안 놓치고 잊지 못해 오랫동안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그 후부터 여주를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몰아가는 남주인데 이만 하면 독자들이 열광할 만한 조건인데도 왜 아류 냄새가 날까 고민해보니 주변 상황 때문인듯해요. 주변상황들이 받쳐줘야 남주의 그 집착질이 살아나는데 말이죠. 여주네 부친의 오랜 방관과 마지막에서야 나는 너를 사랑한다 하는 비스무리한 암시도 영 그렇고 계모의 돈에 대한 집착과 마지막 그 광기도 솔직히 이해불가고 게다가 너무도 솔직하고 적나라한 19금 대사들이 좀..지저분해보이기도 했어요. 똑같은 19금이어도 그 주변 상황이 좋다면 아름답게 보이는데 이번 19금들은 그냥 그랬지요. 나올때 마다 걍 그 부분은 넘겨버렸으니깐요. 그렇지만 마지막 몇 페이지에서 온전히 서로에게 몰입하는 부분은 달달하고 좋았어요. 지난 11년의 세월 동안 해주지 못한 물질적, 정신적 사랑을 다 부어 주려는 남주의 행동이 참 달달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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