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에서 9시까지
양희윤 지음 / 마루&마야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가볍고, 오버스럽기도 하고, 과장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책이예요. 적당히요..여주의 첫인상이 도도한 얼음공주 였거든요. 회사에서 얼음나라 3종세트 중 한 명으로 불리는 만큼, 사귀었던 사람들이 무섭다고 이별 통보를 해올 만큼요. 그런데 그 이미지를 깨는데 오래 가지 않더라고요. 왜냐면 집에 오면 회사랑 360도 다를 정도로 쑥맥이더라고요. 세명의 오빠들에게서 과보호를 받고 투닥투닥 다투고 이쁨 받는, 조금 어벙한 막내 동생 이거든요. 취미가 네일아트 라서 예쁘게 손질 한 손을 본 남주가 배움을 요청하면서 인연이 이어져가요. 누나로 인한 아픔이 있어 삶이 썰렁하고 암울해 보였지만 여주와 만나면서 밝은 오로라를 수시로 받다보니 세 오라방 처럼 밝아지더라고요. 약혼자와 절친을 잃은 충격으로 20년 전으로 회귀한 기억 때문에 정신 병원에 있는 누나와의 일들은 약간 과정스러워 보이지만 해피하면 다 용서 되니까..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라 생각되요. 이 누나의 존재 때문에 동생 바보들인 오빠의 반응이 살짝 걱정스러웠지만 조금도 어두운 면이 없이 해결되는 점도 오버스러우면서도 다행이다 싶고..조만간 있을 제 절친의 결혼식이 떠올라서 여주의 결혼식 장면이 웃음이 나네요. 저도 그렇게 노래 부르고 싶네요..아직 널 못보내~ 가볍게, 유쾌하게 읽을만한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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