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점영일의 확률
박지영 지음 / 청어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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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이 좋아서 박지영님의 책을 연달아 읽게됫네요. 심장에 닿다, 그리고 이 책..영점 영일의 확률..두 책의 공동점은 시작은 차분한데 주인공들이 좀 달달해지려는 찰나가 되면 어떤 사건들이 생겨서 약간의 긴장감을 준다는거예요. 여주인 길예원은 핏덩이때 고아원 앞에 버려지고 몇몇 고아원을 전전며 자라서 그런지..피 한방울 안섞인 유경이를 성심하게, 충실하게 보호하고, 최선을 다해 키워주거든요. 유경이를 위하지만 반대로 자신을 위해서라도..유경이가 없었더라면 진즉 바람 앞 모래성 처럼 스러질것 마냥.. 그래서 친부가 나타나자 유전자 검사를 함으로 99.99% 확률로 친부가 맞다로 나오니 아닐 확률인 0.01%에 메달려서 함께 하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보이거든요. 그래서 친부의 울타리에서 유경이와, 자신의 기억 속에 없으나 분명 자신을 알고 있는 사촌동생 도현강과 함께 살거든요. 가진게 없다보니, 눈치밥 먹으면서 자라다 보니 매사에 주눅들고 소심하지만 그럼에도 갓난장이부터 키워온 유경을 위해서,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때로는 용기를 보이고 때로는 당당함을 보이는 예원이가 사랑스럽더이다. 이런 예원이에게 온마음 다해 사랑을 바치는 현강과의 달달함도 보는 즐거움을 줬고요. 뜬금없이 찾아온 친부를 낯설어 하면서도 자신의 출생을 괴로워하다가 미혼모의 집에서 봉사하면서 원망스러웠던 모친의 용기에 감사하고 그래서 친부를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유경이의 삶도 감사가 되고, 갑작스래 알게 된 딸을 찾아서 책임지려는 한강의 자세도 멋지고..이 네 사람의 연결이 정말 0.01%의 확률처럼 기적이며 축복이고 감사되는 삶이라는걸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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