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달콤해서
르비쥬 지음 / 청어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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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판 내 이름은 김삼순 입니다. 그런데 참 안타깝더라고요. 아뉘~ 대체 영칠이란 이름이 어때서요??? 왜 제가 흥분하냐면..울 아부지 이름이 영자 칠자 이시거든요. 그뿐 아니라 제 작은 아버지 이름은 영자 팔자이고요..이 책을 읽으니까 울 아부지도 이름에 콤플랙스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아주 잠깐 들긴 했어요. 그렇지만 울 엄니 이름이 순자 자자 이라서 부부가 참 어울리는..구나 싶..었..ㅋㅋ 각설하고 이 책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나왔어요. 모범적인 따뜻한 가족애와 달달한 연애들이요. 채경과 영칠의 계약연애가 한번씩 두번씩 만나면서 점점 달달해져가는걸 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렇게 푸근하게 읽고 있는 중에 한 남자의 등장이 불쾌함을 주더라고요. 마치 촉촉하고 부드러운 슈크림빵을 먹는 중에 크림속에 작은 애벌래를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뻔뻔하게 양다리를 쳐서 여주를 상처 줬던 남자가 우연히 만났는데 외면한다고, 고작 그걸로 승부욕 돋게 만든다는 대사에 욱하고 자꾸만 검은 속내를 갖고 들이대는 모습에 불쾌하고..이놈아가 굳이 이렇게 많은 지면을 갖고 등장할만한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달콤함에 오점이 찍힌듯한 느낌을 가졌지요. 남주의 어색하고 어눌해 보이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려는 정성이 맘에 들었어요. 평소 같으면 느끼해서 싫었을 대사들이 이 남자가 하니 너무도 어울리는거야요. 시작부터 달달하다못해 느끼한 음식을 즐겨 먹는 모습을 보여서 그런가...

 

저는 은채경씨를 좋아합니다. 통자바칩을 추가한 벤티 사이즈 지바칩 프라푸치노에 생크림이 듬뿍 얹어진 아이스크림 와플을 곁들인 것 만큼

 

이런 고백도 딱 남주같다 싶고, 무엇보다 여주가 한 고백에 떨리면서

 

파리에 가면 반드시 가봐야 한다는 앙젤리나에서 봉블랑과 쇼콜라 쇼를 마주했을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습니다

 

라고 하는 고백까지.. 남조의 등장만 아니라면 퍼팩트한 책이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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