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낭에 걸린 보름
진선경 지음 / 신영미디어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전 작가님께서 제주도에 사시는 줄 알았어요. 

제주사람이 아니라면 모를 역사와 지리, 그리고 제주 언어를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묘사한 부분들을 보면서 

섬사람 이실거야 하고 생각했는데 후기를 보니 조사를 정말 많이 하셨다는걸 알게됫지요. 

작가님의 노력이 책 곳곳에 보여서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다 읽은 후 할머님께 아픔과 한이 된 사건인 4.3사건을 검색해봤고

(저도 몰랐던 제주의 아픔을 읽고 난 후 아름다운 섬으로만 떠오르는 제주에 그런 끔찍한 시간이 있었다니..) 

산굼부리 처럼 명소만 알았지 작은, 이름도 아기자기한 아끈 다랑쉬 오름과 아부오름들도 검색하고 

정말 하트모양인지 찾아도 봤지요. 

제주에 두 번 가봤지만 급하게, 명소만 찾아다녀서 

책을 읽은 후에는 여유가 있으면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기네요. 

여주는 육지것(?)들에게 4.3 사건으로 남편과 아들을, 잠시 마실나온 나쁜 남자에게 빠져 버림받은 딸까지 다 잃어서 

하나뿐인 혈육이 혹 육지로 가면 잃을까 걱정하는 할머니 덕분에 섬에 묶여사는 제주 토박이거든요. 

그런 할머니 때문에 방황하던 시잘에 제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녀서 

그 지식으로 현지코디네이터로 일하는데 

촬영 전 짧은 휴가 차 미리 온 배우와 엮이는 이야기예요. 

떠받듬 받는데 익숙한 국건이 자신에게 무심한 지운에게 처음엔 호기심이, 

나중엔 호감이 생기면서 고백하다 차이는, 

그럼에도 포기하지않고 꾸준히 은근하게 수작가는 내용인데 재미있어요. 

육지를 그리워 하면서도 할머니 때문에 섬 떠나기를 두려워라는 지운이가 

자신의 거절로 이보전진을 휘한 일보후퇴로 육지로 간 남주를 그리워하다 

할머니의 지혜로운 말로 용기있게 육지로 가서 생소하고 복잡한 나들이에 어리버리하는게 신선했지요. 

소소하게 등장하는 조연 커플들 이야기도 눈요기 되고, 제주도 결혼 풍습도 신기하고.. 

재미있게봤어요. 

이 책의명언은 할머니의 "아가, 소랑에는 부치름이 엇다."일듯합니다. 

저 제주어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세요. 

커플은 곱딱하고 내용은 조금 돌코롬도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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