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이서정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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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거북한 감정을 가지고 시작하거든요. 여주가 23살인데 남편이 있어요. 남편이 있는걸로 뭐라 하는거 아니지만 이 남편이 남주가 아니라는데 있죠. 또 무엇보다 이 남편이 여주보다 18살이 더 많고 이혼남에 전처와의 사이에 딸이 셋 있는걸로 나와요. 그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힘겨운 삶을 살고있어요. 전처에게 양육비로 급여중 백만원을 빼고 몽땅 주는데 그 백만원 중 오십만원을 방세로 내거든요. 이런 여주의 환경이 거북감을 갖게 하는데 그래도 한번 보자..는 마음으로 읽었지요. 숨기고 싶은 모친의 죽음과 그 죽음으로 상속받은 집에 들어가지만 이 남편이 시작부터 해외로 장기 출장을 가서 집에 세들어 사는 남주와 서로 알아가는데 이게 뭐냐 싶더라고요. 아무리 예쁘게 포장해봤자 불륜인데..장기 출장하는 남편이 아주 미묘하게 좀 이상하다 싶다고 느끼는건 이혼할 건떡지를 남편에게서 찾고자 하는 제 심리 때문인건지..볼때마다 불쾌해요. 남편이니까..출장에서 돌아와서 섹스 하는거 당연하지만 남주를 버젓이 두고 이게 뭐야~하는거..이런 마음 갖게 되는것도 불쾌하고 여주가 외삼촌 댁에서 당한 구체적인 폭력이 폭탄처럼 갑자기 터져서 놀랐어요. 더부살이로 맞고 산건 알았지만 이런 폭력은 예상하지 못해서 남편의 존재와 그 폭력 때문에 책을 덮고 싶었지만 이미 반 이상을 읽어서 어찌하나 보자 는 심정으로 계속 읽었지만..게다가 남주도 이상하게 유부녀인거 알면서도 좋아한다 고백하고..그러다 마지막에 반전이라고 해야하는건지..진실이 보이는데 이미 상당 부분을 언짢은 마음으로 읽었던지라 좋게 마무리 했어도 찌꺼기가 남아서.. 그래도 잘쓰셨어요. 마지막을 보고 앞부분을 봤으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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