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시간꽃
나자혜 지음 / 가하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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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점에 들어갔을 때 신간 코네어서 나자혜님의 신간이 꽂혀있고 주변에 여성들이 막 그 코너로 가고 있는 걸 보자마자 우사인볼트처럼 뛰어가서 순식간에 낙아챈 우.시 였어요. 집에 와서 따뜻한 장판 속에 들어가서 펼쳐보고는..둘장까지는 이게 뭐지? 뭐지? 하면서 봤거든요. 왜냐면 이 책에 나온 시기가 2041년인데다가 제가 잘생기고 능글맞아서 좋아한 미드 화이트 칼라의 맷 보머를 더 보고 싶어서 이 사람의 출연 영화를 본 것 중에서 인 타임 이란 영화가 있어요. 뉴욕에서 일어난 대규모 군중의 세계시간은행 앞에서 일어난 데모와 시간으로 뭔가를 결재하는 것들이 인 타임을 떠오르게 하고 로봇까지 등장해서 초반부터 버벅 거렸거든요. 그래서 오래 로설을 읽어온 경험으로 일단 감당할 만큼 편하게 읽자, 그리고 다 읽은 후 다시 읽자는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고 읽었지요. 2041년도라서 주변 환경을 받아들이기 좀 버거웠지만 오직 두 사람의 이야기에만 집중해서 읽었거든요. 그런데 읽다가도 애매한 것들이, 일테면 날개 달린 고양이나 얼음을 토해내는 불치병이나 그런게 나오면 흐름이 끊겨요. 시대를 너무 앞질러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갑작스럽게 실종된 약혼자를 기다리는 여주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여주의 집에 유숙하게 된 남주이 이야기 인데 기다려줘야 하는 약혼자에게 미안하고 그럼에도 한준에게 끌리는 마음을 멈추지 못하는 심리를 세심하게 잘 살리셨더라고요. 밀당 중에 등장한 살인사건과 그로 인해 드러난 진상들이 안타깝더라고요. 커플만의 이야기는 좋은데 그 주변 일들은 버거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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