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드의 실수
이경하 지음 / 예원북스 / 201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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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참.. 버터와 기름이 넘치고 넘쳐서 흘러내리는 듯한 책입니다. 아주 느끼한 대사가 줄줄이 소세지 마냥 흘러나와서 처음엔 적응이 안됫거든요. 학벌, 집안, 외모 삼박자 갖춘 남자가 남이 보기엔 뚱뚱하고 촌스럽고 아줌마스러운 여주에게 첫눈에 반해서 들이대는 내용인데 여주를 두고 나의 비너스~라고 하질 않나 적당한 달달함이라면 보기 좋을테지만 남주의 지나친 언행을 보니 오히려 오버스러움을 느껴서.. 남주는 기업의 후계자인데도 무게가 없어요. 진중함이 없고 여자에게 빠져서 매일 국밥 집에 출근 도장 찍는 느끼남 이거든요. 예전에 호되게 차인 경험 때문인지 한들한들 여성미 있는 여자에겐 전혀 관심이 없고 그것 때문인지 정반대인 곰돌이 푸 스타일인 여주에게 첫눈에 반한 듯 하네요. 여주는 그나마 묵직함이 있어서 균형을 맞춰주는 듯 해요. 일찍 부친을 여의고 모친과 헤어지고 할매와 둘이서 살아서 젊은 나이에 스타일이 좀 고루해요. 옛 사람 스타일이라고 할까..국밥과 야간 학교 만 왕복하는 뚝심있고 근면 성실한 스타일 이거든요. 감정에 순수해서 남주의 느끼한 들이댐에 면역이 없어서 여러가지 감정을 다 드러내요. 두근거림, 설레임, 부담스러운 감사함..등등이요. 어린 동생인 모하늬는 여섯살 인데도 할머니와 함께 살아서 그런지 말투도 행동도 참 구수해요. 가끔가다 이애가 여섯살인것을 잊을 정도로..여조만 빼고 모두 다 처음부터 끝까지 처음 가진 캐릭터를 고수하거든요. 영약한 여우 같은 여조가 마지막에 참 뜬금없이 팔푼이 짓을 하는 거 빼고요. 크게 재미 본 책은 아니었고 느끼하기만 한 책 이었지만 한번은 읽어 볼 만한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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