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한 남자
이이안 지음 / 청어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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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도면밀한 주은행을 재미있게 봤었고 후기에서 시리즈물로 나올거라 해서 그 책에선 누가 나올까..하는 궁금증에 기다렸던 책이었거든요. 시리즈라지만 전작과 크게 상관없이 그냥 봐도 되는 책이고요, 남주에 대한 첫인상은 촌스러워서 거부감이 컸었어요. 너무도 고지식하고, 고루하며, 옷차림을 설명하는 걸 보면 마치 80년대를 생각하게 하고 무엇보다 남주의 말투가 어르신 말투라서 첫 인상은 별로였어요. 새련되고 당당하고 도도한 여주가 옆에 있으니 그 고지식함이 더욱 더 도드라져 보여서 별로다..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남자의 절제된 행동들이 16살에 부모의 갑작스런 부재로 인해 3명의 동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짐 때문임을 알게 되니 조금..아주 조금 달라보이더라고요. 사귀고 처음 몇번 데이트 하는 것을 보면 초등학생도 이렇게는 안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손잡고 포옹하고 쪽쪽거리는 기본(?)데이트하고는 거리가 먼, 손도 못잡고 그저 안부인사에 밥만 먹고 헤어지는 참으로 지루한 데이트 장면을 보니 심심하더이다..여주의 폭발할듯한 그 마음 저도 느꼈고요..ㅋ 조금씩 아주 조금씩 달라지다가 어느정도 '사귀는구나'싶을때 고지식한 성격답게 결혼을 꺼내는 남주와 현실적인 여주의 불안정함에 다투고 잠깐의 이별기간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래서 신노를 찾아가는 장면들..이 책은 매우매우 현실적인 면을 많이 보여줘서 공감하면서 읽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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