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열

파열
공은주 지음 / 청어람 / 2012년 11월

무난하게 읽었읍니다.

크게 재미있는 점은 없고 그렇다고 시시하거나 그런건 없고..

걍..한번은 읽어볼 만한 책이었어요.

이 책은..신파물 같아요.

신파의 소재는 다 나왔거든요. 병든몸, 버려진 아이, 오해로 어긋난 가정..등등.. 다 나왔어요.

책 뒷면에 보면 여주에 대한 소개로

" 목숨을 담보로 한 계약연애. 살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 이라고 써 있는데 말 그대로예요.

여주는 살기 위해서 남주의 제안을 수락하지만

그 기간동안 수시로 계약금을 달라고 해요.

자존심 보다는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여자인데

전혀 비굴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나빠지는 상황인데도

남주는 오만하고, 절박한 가난을 경험하지 못해서

여주의 계약금을 달라는 모습을 오히려 초반엔 천박하다 고 느껴요.

마음이 가는걸 고백한 후에는

여주를 옆에 둘 수 있는 명분 때문에 계약 기간 안에 안주려 하고요.

가진게 많다보니 콩고물이라도 건지려고

거짓말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와서,

그 모습을 실험칸 쥐 마냥 지켜봐와서 그렇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볼 때 마다 "너 어쩌려고 그래..나중에 어쩌려고.."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남주는 학대하고 정을 안준 모친이지만 그래도 모친이라고

이 모친의 죽음의 원인이 부친과 계모라 생각하고

복수를 하려 여주를 이용하려 한다고 하였지만

솔직히..뭘 복수하려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가만 보면..남주의 어린 시절 따뜻한 둥지가 되 준 사람이 계모였는데..

그걸 스스로도 알고 있는데 그래서 복수하려는 그 마음이 전혀 공감이 안가더라고요.

이 책에서 가장 클라이막스한 부분은

남주와 회장님 앞에서 피 토하고 쓰러지는 장면 같아요.

그제서야 여주의 상태를 알게 된 부자의 놀라운 모습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