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 : 야행유녀 1 - 기담, 그 두 번째 이야기
문은숙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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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별미같아요. 아주 맛있는 별미..

사람들만 등장하는 전통 로설을 보다가(여기까지 쓰다가 픽 웃음이 나오네요.)

요괴라고 할지 요물이라고 해야 할 것(사람이라고 못하고)들의 사랑이야기를 보니

밥만 질리게 먹다가 스테이크 먹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문은숙님께서 처음으로 내놓으신 기담 사미인 한권을 봤을 땐

한번만 먹는 별미겠구나 싶었는데

두번째 맛있는 별미를 맛보고 후기에서 보니

다음에도 이런 별미를 만들어 내놓겠다 하시니 기대가 커요..

다음엔 어떤 요물이 등장할까..궁금하기도 하고..

 

처음 침아는 정말 인간인 줄 알았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었던 책에서

'평생동안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것은 저주이자 축복이다'라는 글을 읽어서 그런지..

인간의 수명이 덧없이 짧은데 료가 그 어여쁜 료가

인간인 침아를 그렇게 사랑하고 아끼니 그 사후 어쩌려고..어쩌려고.. 걱정이 컸거든요.

솔직히 읽으면 읽을수록 새드로 가는 것 같아서

재미는 있음에도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지요.

열여섯 임에도 심계가 깊고 어린애 같지 않는 기이한 점을 초반 느꼈다면 의심해봤어야 했는데

그저 특이한 애겠거니..주인공이라 그랬겠거니 안일하게 생각한것이

2권 중반에 침아의 정체를 알게 됫을 때 다시 1권으로 돌아가 살펴보게 만들더군요.

인간이..요물이 될 수도 있던가요? 단지 날개옷을 입었단 이유 하나로?

의아한 점도 있긴 하지만 그점을 쉬이 넘길 정도로 이 책은 몰입도가 최고입니다.

짐새니 고획조니 요상하고 알수없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 이지만 그저 저의 상상속에선

조선 최고의 매 해동청과 아름다운 하얀새만 날아다닐 뿐이고요..

 

3부가 출간하면 망설임 없이 지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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