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계승
김성연 지음 / 가하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시작이 좋은 책이었어요. 음식이 있고 음식으로 인해 정이 싹트게 하는 책..두 사람과 음식이 있으면 보는 것 만으로 배가 부르게 하는 책..푸근하게, 음식이 나오면 침을 꼴깍 삼키면서 읽다가 능글능글스러운 현우로 인해 피식 웃을수 있는 책이거든요. 그런데 현우 모친이 등장하면 너무 껄끄럽더라고요. 강박증에 편집증에 집착이 심한 정신병 삼종세트를 가지신 이 모친이 등장하면 마치 룰루랄라 즐겁게 산책하다가 떵 밟은 그런 느낌이랄까..밟아버린 떵 털어내도 강렬하게 향기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그런 존재라서 이 현우모친이랑 어떻게 해결할지 막막해 보였어요. 본인의 이 병적인 부분을 모르는사람이, 오랜 세월 쌓이고 쌓인 이 편집증을 단순간에 무너뜨리지 못할텐데 현우가, 진하가 어떻게 풀어내려는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모친에게 들켰을 때 행했던 현우의 비겁한 회피가 실망스러웠는데 어쩌면 지난 그 긴 세월 모친과 부딛치면서 피하기만 하는게 습관이 되서 그럴수도 있겠다 이해가 되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모친이 풀어진게 현우의 솔직한 고함이었다는게 조금 맥빠진다 랄까요.. '너나 네 아빠나 말을 안해서 모른다'고 하는데 정말 모를까..자신의 그런 편집증 증세를? 그 부분은 약했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는 재미있었어요. 아저씨가 살아계셔서 자신이 버릴수 밖에 없던 아들과 진하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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