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 - 용의 그림자
윤정우 지음 / 가하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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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담한 책들 사이에 단연 눈에 띄는 책이 이 책이었지요. 표지도 아름다우면서 강렬하고 두툼한 페이지 수에 흡족하고 내용도 탄탄해서 만족스러운 책 이었읍니다. 전작인 용의 간택에서 능글능글하지만 매서웠던 대군이 맘에 들었던 지라 노비, 그것도 반역자의 딸인 여주와 왕의 친동생인 적통 대군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조마조마 했었지요. 저 또한 대군의 말 처럼 애쓰고 애써봐야 첩일텐데, 여주가 너무 욕심을 부리나 싶었었어요. 꿈을 꾸지 않기 때문에, 왕실에 반하는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여주를 맞이 하는데 무려 '고민'을 하고 용기를 가지고 할마마마와 형님께 원하는 바를 말하는 대군의 부드러움 안의 강단있는 면을 보니 아주 쪼금 우유부단하다 생각했던것이 사라졌어요. 다른 사람은 우희가 불친절 하다 하지만 어린날 모친의 죽음을 눈 앞에 보고 그 원인인 대군의 노비가 된 우희라면.. 미친년 마냥 패악을 부릴 수 밖에 없었던거죠. 초반에 잡지 않고 불쌍하니까 내버려둬라 하는 대군까지 있는 마당에야..패악 속에 걱정이 있고 독설 속에 속마음을 숨기고 자 하는 여린 마음이 보이는데 가엽더라고요. 에필에서 군밤 꿈 꾼거..태몽이겠죠? 그런 생각을 하니 어떤 아이가 태어나는지 보여줬음 하는 아쉬움이 컸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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