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마이 로즈 - Navie 262
류향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참 잘쓴 글인데..재미면에서는 떨어지네요. 기준선 이란게 있어요. 한 작가님의 처음 읽는(처음 내신 이 아닌) 책이 보통 기준선이 되잖아요. 그 선을 기준선으로 잡고 다음에 읽는 책들을 그 선 보다 높다 혹은 안높다로 나누는데 전 류향님의 처음 읽는 책이 빛과 그림자 였지요. 정말 재미있게 본 책이었고 그 후의 더 기프트 역시 좋게 봤는데 세번째로 본 류향은 남주의 별 활약없음에 기준선에서 한참 낮아졌지요. 그래서 이번 신작에 대해 걱정이 되긴했어요. 첫 작품에 대한 강렬한 인상 때문에 작가님 책에 대한 기대치가 높음을 스스로 알면서도 기대가 컸거든요. 이번책은 류향으로 인해 낮아진 선이 쑥 올라가긴 했지만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어요. 이 책엔 사랑에 상처가 많은 세 사람이 나와요. 나여사님, 조서연 그리고 차태혁. 나여사님은 부유하게 자랐지만 가난한 사람을 사랑했고 남편의 우유부단한 성격때문에 격은 어려운 환경이 독종으로 변하게 했지요. 아들을 위해..남편을 위해..그렇지만 그 독함이 부를 가져다 줬지만 남편과 아들의 거리감을 가져와 오히려 외롭게 하는 아이러니가 되었지요.내면은 참 아픈데 말이지요. 고아로 자라 대외적인 필요에 의해 남주의 집에서 기거하면서 눈치와 자격지심 그리고 초고도 비만이 되었지만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고 전문가가 된 여주와 아직은 힘이 없으니까..여주를 지키기 위해 힘을 기르는 중에 뜻밖의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남주..함께 살면서 싸우고 깨부추고 이해하면서 받아들이는 과정들을 잘 살린 책입니다.

이 책은 세 사람의 성장 소설 같아요. 내면의 성장소설..재미보다는 감정이 있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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