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시 귀 기울이면
정경하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제게 있어 정경하님은 '코믹로설계의 대모님' 이시거든요. 수박밭을 시작으로 읽는 책들의 코믹스러운 부분이 잘 맞아서 즐겨 찾는 작가님 중 한분 이십니다. 최근엔 전통 로맨스(??)를 쓰셨는데 물론 좋긴 했어요. 비밀도 좋았었고.. 그렇지만 힘들고 지칠때 정경하님 표 코믹 로설이 그립기도 하거든요. 즐거운 마음으로 키득거리면서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 이 책은 딱 그런 책 입니다. 가볍긴 하지만 즐겁고 재미있고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게 해 주는.. 조용한 환경에 자라서 말을 하는 것 보다 몸짓이 더 편한 노은이 세상으로 나가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복작복작 살아가고 사랑하고, 고아로 자라서 세상의 부조리함을 몸소 느끼고 분노를 품으며 거칠게 자란 익현이 여주를 만나면서 몰캉몰캉해 지는 귀여운 남자로 변하는 모습..그리고 아픈 사람끼리 뭉쳐서 정이 고픈 흥신소 식구들.. 참 따뜻한 내용이 많았지요. 물론 사건또한 있었긴 하지만 남주의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별 걱정 안했지요. 삐~씬이 한번 뿐 이긴 하지만..로설의 기준이 꼭 삐리리씬이 아니기 때문에 전 두 사람의 달달함이 좋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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