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2
김다인 지음 / 청어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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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치 한 마리의 나비 탄생을 보는 느낌을 줍니다. 애벌레가 껍질을 벗고 나와서 아름다운 나비가 되는 과정이요.. 이십년을 '사랑' 해 온 남자에게 여자로서 받기 힘든 모든 모욕을 받고 이혼한 수희가 그 과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애벌레 처럼 속으로 웅크리고 있다가 에이스를 만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아름답게, 자유롭게, 당당하게 멋진 여자로 다시 부활한 모습이 정말 좋았지요. 김다인님의 전작보다 더 부드러워졌네요. 호부에 견자 없다던데 어떻게 그런 바른 부모 밑에 이런 남자가 나왔나 싶었지요. 보통 부모 같지 않은 시부모들을 보면서 그런 의문점이 있었는데 수희 아버지의 명쾌한 설명에 이해가 갔지요. 솔직히 처음에 잠자리 때문에 이혼했다 했을 때 수희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 했지요. 예전에 성관계가 없는 결혼은 이혼에 해당하다는 판결을 본 적이 있어서요. 그런데..역시 이 생각도 에이스의 배려가 있어야 했다는 설명에 아랫도리 단속 못한 영한의 인과응보라는 생각으로 바뀌더군요. 있을 때 잘해야지!! 하는 생각도요. 주변 인물들의 사랑도 보기 좋았네요. 항상 수희에게 힘이 되 준 아버지와 선미의 배필들이 감초로 등장해서 더 따뜻한 소설이 되었어요. 정말..오랫만에 좋은 책을 읽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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