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중의 호민관 차베스
리처드 고트 지음, 황건 옮김 / 당대 / 2006년 9월
평점 :
2005년 저술을 마쳐서 이후의 이야기를 상세히 들을 수 없는 게 아쉽지만 저자 리처드 고트의 독서, 사유, 경험이 잘 드러난 잘 쓰여진 책이다.
1992년 쿠테타 실패부터 1998년 대통령 선거 승리, 6년간 여러 시험들을 통과하며 볼리바르 혁명을 확장하고 공고히해가는 과정이 매우 잘 서술되어 있다. 저자가 한 사회의 내부에 들어가기를 주저하지 않고, 라틴아메리카 정치에 매우 경험과 지식이 많은 저널리스트여서 가능한 작업이었다.
한국에 번역 소개된 것 중 베네수엘라 혁명을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책 중 하나이다. 19세기의 라틴아메리카 혁명가들 이야기도 깊이있고, 베네수엘라를 라틴아메리카 맥락에서도 어느 정도 위치시킬 수 있는 책이다.
사족을 달자면 이 정도 가격을 지불하고 이런 경험을 흡수할 있다는 건 책이란 매체의 축복이다. 번역도 영어에서 되었는데 몇몇 스페인어 발음 빼고는 매우 잘 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