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공주 ㅣ 옛이야기 그림책 1
이루리 지음, 최영아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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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설 공주>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눈 같이 하얀 피부와 검은 머리색과 빨간 독 사과입니다. 이루리 작가님과 최영아 작가님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백설 공주>는 조금 다른데요. 한국적으로 보이는 어여쁜 표지와 눈을 가리는 듯한 안개가 몽환적으로 보입니다. 동양화 한 점을 보는 듯한 마음으로 표지를 넘기면 면지에서는 어스름한 저녁이나 새벽에 소복이 내리는 눈 같은 느낌을 선물 받습니다. 


 이루리 작가의 <백설 공주>는 기존의 전통적인 백설공주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기존의 백설공주 이야기에서는 공주가 악한 마녀의 질투로 고통받고, 왕자의 입맞춤으로 구원받는 구조였지만, 이루리 작가는 우리 역사에 있는 인물들의 이름을 가지고 왔습니다. 덕만 공주, 서동 왕자, 반가운 사육신의 이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서태후나 관우처럼 중국사에서 이름을 빌려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백설 공주에 대한 기존의 이야기와 다르게 또 다른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전통적인 동화를 재구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백설 공주>입니다. 사회에서 주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가며, 타인의 감정과 고통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네요. 독자가 많이 웃었으면 하는 바람과 가슴 찡한 울림 하나가 남으면 하는 바람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백설 공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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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과학 기술 문해력 ㅣ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12
임완수.배성호 지음 / 철수와영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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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 문해력》은 과학과 기술이 우리의 삶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책으로, 저자는 과학적 문해력을 통해 독자들이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 책은 단순히 기술적 발전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디지털 기술의 편리함이 가져온 이면의 문제들, 첨단 교통수단의 변화, 농업과 축산업의 혁신 등을 폭넓게 다룬다. 저자는 과학 기술이 우리가 겪는 일상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발전이 가져오는 윤리적 딜레마를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책은 특히 디지털 기술의 편리함과 그로 인한 사회적 불균형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디지털 기기들이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었지만, 동시에 정보의 불균형,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디지털 격차 문제 등 새로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들을 과학적 사고와 기술적 문해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독자들이 기술의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있게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첨단 교통 수단의 발전이 가져온 사회적 변화와 그로 인한 환경적 문제를 짚어내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또한, 이 책은 농업 기술과 축산업의 변화를 다루면서 문명의 발전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유전자 기술의 혁신이 농업에 미친 영향과 이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며, 기술 발전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윤리적 고민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짚는다. 과학 기술과 의학의 만남에 대해서도, 유전자 치료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사람들의 생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논의도 잊지 않는다. '과학 기술과 행복 찾기'에서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 이야기가 나온다. 불멸을 꿈꾼 고대인이 전하는 교훈을 보면서 책임감과 선택이 중요하다고 한다. 《과학 기술 문해력》을 읽으면서 신중한 선택과 윤리적인 결정 그리고 책임지려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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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이 삽니다 - 이빨 요정 주식회사 ㅣ 노란상상 그림책 117
안드레아 안티노리 지음, 문주선 옮김 / 노란상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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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진 이 삽니다.(이빨 요정 주식회사)

 

 어릴 때 이를 뺀다는 것은 조금 많이 두려운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 들었는지 아빠가 불러줬는지 어느새 알게 된 노래.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까치야 까치야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를 부르면서 이를 지붕에 던지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돋아나는 새 이를 보면서 신기해 하고는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신기하지 않고, 치과에 가서 빼고 있는데요. 아이에게 그런 노래를 불러 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빠진 이 삽니다>를 읽으면서 노래도 부르고 한국의 문화와 다른 유럽권 문화가 어떻게 다른지 알려 주고 싶어졌습니다.

 

 <빠진 이 삽니다>는 시몬이 발라레아에게 중요한 질문 하나를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빨 요정은 왜 그렇게 많은 이빨이 필요한가요?”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으로 또 다른 근본적인 질문이 떠올랐다고 하는데요. “이빨 요정 생쥐 페레스는 이빨을 가져가는 대신 아이들에게 주는 그 많은 돈을 도대체 어디서 구할까?”였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젖니가 빠지게 되면 아이들은 그것을 이빨 주머니에 넣어서 베개 밑에 넣어 보관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잠든 후, 이빨 요정이 그걸 가져가고 돈을 두고 가는데요. <빠진 이 삽니다>는 바로 서양의 이야기에서 왔습니다. 바로 스페인 마드리드에 사는 생쥐 이요가 주인공입니다.

 

 이요 페레스는 은행의 은행장이구요. 어린이의 이를 거래하는 일을 합니다. 쥐덫 피하기, 조각, 보석, 건축물 만들기 등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를 활용합니다. 이빨 요정이 아니라 이빨 사업을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옮긴이의 글을 읽으면 나라바다 이빨 요정은 모습이 다르다고 합니다. 보츠나와에서는 달님, 알래스카에서는 암컷 개, 인도는 참새, 자메이카는 소가 이빨 요정,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에서는 생쥐가 이빨요정이라고 합니다. 한 창 이빨이 빠질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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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모차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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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영감을 준 50년 동안 사랑받아 온 판타지 문학의 걸작이라는 홍보를 보고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아이와 여러 번 볼 정도로 애정하기에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책 뒷 날개에 <귀명사 골목의 여름>을 보고는 같은 작가님이라는 것을 알아채서 더 기대가 되었는데요. 2024년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기에 가시와바 사치코 작가님의 작품이라면 더 찾아서 읽고 싶어졌습니다.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은 1975년에 쓰여진 책이라고 하는데요. 2025년에 읽어도 예전의 쓰여진 책이라고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이미지도 떠오르고 한 나라가 아니라 세계 어디서에서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습니다. 리나의 성장을 함께 하면서 주위 사람들의 성숙되는 모습들도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책으로 고단샤 아동문학신인상과 일본아동문학가협회 신인상을 받았다는데요.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나는 시즈오카에 사는 6학년 여자아이입니다. 방학 동안 안개 골짜기에 가 있게 되는데요. 이 곳은 그냥 평범한 마을이 아니었습니다. 뒤죽박죽 거리에는 마법사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데요. 그곳을 찾아 올 수 있는 사람들 또한 특별했습니다. 그 언젠가 소중한 것을 잊고 있을 때 저도 뒤죽박죽 거리에 초대를 받고 싶어집니다. 메리 포핀스와 나니아 연대기를 읽고 판타지를 꿈꿔온 작가님의 이야기가 다시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로 연결되어 또 다른 독자들에게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해 주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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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동네 ㅣ 바람동시책 6
이묘신 지음, 전금자 그림 / 천개의바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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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 동네>는 이사를 가게 된 남자 아이의 성장을 다룬 동시집입니다. 동시집을 읽을 때 드는 편견 같은 것이 있었는데요. 시집 안에는 각각 다른 주제로 시가 실려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별별 동네>를 읽을 때는 시집을 읽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동화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었는데요. 시집을 읽는데 이야기에 녹아들고, 궁금해서 다음을 읽고 있고 있는 아이와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동시를 읽는 다는 것에 즐거움을 듬뿍 느끼면서 시간을 아이와 보냈습니다.


 <별별 동네>의 매력은 솔직하면서도 아이의 마음이 아주 잘 나타내서 어릴 적 아이로 함께 돌아가서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0년 동안 단독 주택에서 살면서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에 대해서 말하는 이묘신 작가님의 동시집은 정이 듬뿍 묻어 있습니다. 이사를 한다는 것은 어릴 적 로망이기도 했는데 실제로 이사를 여러 번 경험하게 되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되었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이사를 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꼬깃꼬깃 접힌 마음 어디에도 둘 데가 없다'라는 <이사> 시에 나온 표현 그대로겠지요. 예전 동네의 친구들 사진에 나만 빼고 있는 것, 학원도 분식집도 나 없이 있는 모습을 볼 때 더 상실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모습에서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었습니다.


 조금씩 알게 되는 이사를 간 동네의 풍경들과 사람들 속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남자 아이의 모습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때 쯤 시집은 끝이 납니다. <별별 동네>의 뒷 이야기도 나올 것 같아서 기대를 하게 되는데요. 동시집인데 한 편의 동화를 읽고 난 후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함께 웃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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