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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늑대의 달콤한 초콜릿 가게 ㅣ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리지 핀레이 지음, 홍연미 옮김 / 책속물고기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무서운 늑대의 달콤한 초콜릿 가게에는 늑대도 나오고 달콤한 초콜릿도 나온다. 그런데 무서운 동물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늑대가 나오는데, 무섭지 않다고?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면, 이미 우리는 '늑대는 무섭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어느 마을에 이상한 늑대가 살았어요.' 왜 이상한 것일까? 채식하는 늑대일까?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할 때, 이렇게 말한다. '초콜릿을 아주 좋아했으니까요!' 초콜릿을 좋아하는 늑대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물론, 책 표지만 보아도 늑대가 초콜릿 상자를 들고, 접시에 초콜릿을 가득 담아서 내밀고 있다. 어서, 먹어 보라고 하는 것 같이 말이다.
꼬마였을 때부터 세상 최고의 초코릿을 만들기를 꿈꾸던 늑대는 연습하고, 또 연습을 한다. 마침내 늑대가 가게를 열게 되는데, 늑대가 가게 밖으로 나오자, 다른 동물들은 도망가기 바쁘다. 늑대의 날카로운 이빨, 이미 커다랗고 못된 늑대라는 말을 하며 뒤돌아서서 달려가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늑대는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른다. 시시용 초콜릿을 나누어 주기도 하지만 모두 달아나거나 숨어버린다.
그런데 다른 마을에서 온 돼지 한 마리만 늑대의 시식용 초콜릿을 먹게 되고, 다른 동물들은 숨죽여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모두다 위험하다고 하지만, 돼지는 또 늑대의 가게에 가게 되고 늑대의 초콜릿의 맛에 푹 빠지게 된다. 늑대라고 지칭되는 인물은 외모는 늑대지만 하는 행동은 다른 동물들과 다를 바가 없다. 보여지는 면에 매몰되어 무엇이 담겨져 있는지 보지 못하는 우리를 풍자한 것 같아서, 초콜릿처럼 쌉싸롬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 과정이 그렇다는 것이지 끝은 달콤하다.
초콜릿 상자를 열어 보기 전까지는 그 안에 어떤 것이 들어 있는지 모른다고 했던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사람도 그러한 것 같다. 쉬이 판단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