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과장하는 마을
셰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튀겐 그림,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뭐든 과장하는 마을>의 시작이 정말로 인상이 깊었는데요.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 우리 마을 전체가 미쳐버렸습니다."가 첫 문장이었습니다. 어떻게 공포 영화도 아니고 눈을 떴는데 마을 전체가 미쳐버릴 수가 있지? 궁금함과 의아함이 동시에 올라오면서 다음 문장을 읽게 되더라구요. 엄마도, 아빠도, 모든 친구도,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이 낯설게 느껴지게 되면 정말 공포스러울 것 같습니다. 일어나니 부모님이 아침 6시에 일어나 뛰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갑작스럽게 철인 3종 경기를 좋아하게 된 부모님, 마을 전체가 단체로 올림픽에 출전하려는 듯 할아버지가 포환을 던지고, 멀리뛰기 하는 사람까지! 정말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주인공인 나를 엄청 사랑하시는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작은 모텔로 달려가서 아침을 먹으려고 하는데요. 평소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셨는데, 고객이 온다고 사라지라고 말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는 할머니의 모텔 운영 방식이 완전하게 변하게 됩니다. 손님에서 고객이 되고, 편히 쉬는 곳이 목표였는데, 이젠 호텔에서 특별해야 하는 것이고 특별한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되었습니다. 


 학교는 더 이상해졌는데요. 운동장에 학생이 한 명도 없고, 2분 지각으로 교장 선생님의 잔소리를 90가지 낱말로 듣고, 사교육을 받아서 학습 격차를 따라잡으라는 말까지 듣게 됩니다. 늘 밝은 분위기의 반이었는데 공동묘지에 들어간 기분이 들게 됩니다. 친구에게 "잘 지냈어?"라고 물었을 뿐인데 친구의 시간을 뺏은 것이 되어서 부모님을 내일 학교로 오셔야 했습니다. <뭐든 과장하는 마을>이라는 제목을 넘어서서 기이하고 무서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생각하게 되고 내 안의 과장 파우더는 무엇인지 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도 함께 읽는 부모도 이야기를 하면서 읽을 <뭐든 과장하는 마을>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넌 최고야!
현단 지음 / 한울림스페셜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에 어떤 말을 듣고 싶은가요? 아들은 잘 한다는 말 같은 칭찬의 말을 참 좋아합니다. "우리 집에서 넌 최고야!"라는 말을 해주기도 하는데요. 이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까요? 진심으로 최고라고 해 본 적은 언제였을까요?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으쓱하면서 신날 것 같기도 한데요. 이 그림책의 제목이 딱 <넌 최고야!>입니다. 표지를 보면 파도를 가르며 독자쪽으로 힘차게 서핑 보드를 타고 오는 강아지와 한 남자가 보입니다. 이야기는 면지에서 시작되는데요. 귤색 면지 안에 "뭉치야"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소리에 왼쪽 귀를 슬쩍 드는 회색 강아지 한 마리가 보이는데요. 이름이 분명 뭉치겠지요. 표제지에는 기지개를 하듯이 몸을 쭈욱 펴기도 하고 꼬리를 흔들면서 그 소리가 난 쪽으로 이동합니다. 귀여움이 한도초과라고 할 정도로 사랑스러운데요. 


 그리고 나타난 라이언이라 불리는 한 남자, 강아지를 물고 장난을 치는데요. 뭉치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강아지를 아이처럼 비행기도 태우고, 자기에게 많은 것을 묻고 귀찮게 합니다. 뭉치는 라이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살짝 삐쳤다가도 함께 노는 것이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녹초가 될 때까지 함께 합니다. 산책의 즐거움도 여행의 즐거움도 서핑의 즐거움도 함께 하는 라이언과 뭉치. 여기까지 보면 두 사람의 삶은 활동적이고 즐거움이 가득차 있는데요. 뭉치와 라이언은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넌 최고야!>는 뭉치가 라이언에게 하는 말이면서 라이언이 뭉치에게 하는 말로 보였습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보아 주는 친구 사이이기에. 두 존재의 만남을 많은 분이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공룡에게 물어봐! ㅣ 알맹이 그림책 79
네이트 래 지음, 애나 도허티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룡에게 물어봐!>은 알맹이 그림책에서 나온 그림책입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관심이 전혀 없던 저도 공룡 중 몇몇의 이름과 특징을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공룡에 대한 모든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담겨 있어. 먹이, 크기, 생김새, 가장 큰 것과 작은 것, 수영하는 것과 하늘을 날고 깃털이 있는 공룡까지 모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를 합니다. 그러면 기대감을 가지고 선사시대 공룡 세상으로 함께 출발해 볼까요?


 첫 장에는 공룡에 대한 정의로 시작되는데요. 공룡이 뭐지? 읽기 전에 아이에게 물어보니 거대한 것, 지금은 사라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라틴어로 '무시무시한 도마뱀'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도마뱀이 아니라 새들이 공룡의 후손이라는 사실. 또한 공룡이 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합니다. 먼저 땅 위에서 살아야 하고, 두 발이나 네 발로 똑바로 걸어야 하기에 공룡인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구분짓는 것은 엉덩이뼈라고 합니다. 도마뱀엉덩이 공룡과 새엉덩이 공룡에 대한 차이를 보면서 명료하게 알게 되는데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알게 되는 지식들이 많습니다. 공룡에 대한 정의로 시작해서 공룡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이야기도 핵심만 해서 이해하기 쉽게 해 줍니다. 대륙별 공룡들의 모습, 무리 생활, 알, 크기, 빠르기 뿐만 아니라 공룡에 대해 정말 속속들이 알려 주는 알찬 <공룡에게 물어봐!>입니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공룡에 대한 지식 그림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민탐정 추리교실 1 ㅣ 소원잼잼장르 8
이승민 지음, 쏘우주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민탐정 추리교실 1>의 주인공인 탐정 민지는 11살 소녀입니다. 추리와 탐정 소설을 좋아하는 미래의 탐정인데요. 한글도 추리 만화를 읽으면서 깨우치고, 셜록 홈스나, 에르퀼 푸아로와 같은 탐정들이 했던 말과 생각들로 머리 속이 가득차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탐정을 너무 좋아해서 '아빠'라는 말보다 탐정이라는 말을 먼저 했다고 하니 민지의 탐정에 대한 열정은 상상 그 이상이었는데요. 3학년 2학기 겨울 방학 때 172쪽이나 되는 <최민지 탐정학 이론>을 완성하기에 이릅니다. 저도 청소년기에 추리 동화를 좋아했는데 민지 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너무나도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민탐정 추리교실 1>은 사건 3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노트북 도난 사건, 얼룩이 실종 사건, 도서관 책 낙서 사건인데요.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막막한 그때 나타난 것이 픽서입니다. 온라인에서만 존재하는 사이버 탐정인 픽서는 민지를 도와서 사건을 해결하도록 도와줍니다. 정체를 알 수 없기에 함께 협력하지만 민지는 픽서를 찾으려고 하는데요. <민탐정 추리교실 1>에서는 그 정체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2권에서는 픽서의 정체를 알 수 있겠지요. 학교에서 일어날 만한 사건들을 다루기에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픽서의 능력에 감탄하면서 민지와 다음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 기대하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고구려 최후의 날 ㅣ 일공일삼 115
박상기 지음, 장선환 그림 / 비룡소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구려 최후의 날>은 제 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입니다. <백제 최후의 날>에 이어 고구려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가운데요. 함께 읽는 아들은 그러면 곧 신라 최후의 날도 기다려진다고 하더라구요. 역사 동화를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여름 방학을 맞아 같이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고구려 최후의 날>의 주인공은 연서루입니다. 몰락한 귀족 가문의 소녀인데요. 어린 소녀인데 말타기며 호신술 솜씨가 뛰어납니다. 고구려인의 호탕한 기개가 엿보이는 서루는 스승인 '목 낭자'에게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는데요. 열두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당나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무술과 학문을 배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귀족이었지만 지금은 어머니 모화와 단 둘이 실며 매일 장터에 나가서 일을 하는 서루는 늘 당당했습니다. 짧게 알고 있던 역사적 지식으로는 알지 못했던 그 시대를 살아가는 고구려인의 삶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역사 동화의 재미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결말을 알고 읽지만 그 안에서 살아 숨쉬는 고구려인들의 이야기는 가슴 속 깊은 곳을 뜨겁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고구려 최후의 날>을 읽으면서 느꼈는데요. 역사를 알고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깨어있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