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 무지개!
다니엘 샤페론 지음, 나탈리 디옹 그림, 신은아 옮김 / 베로니카이펙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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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무지개!]를 읽으면서 부모로써의 저를 돌아봅니다. 부모가 처음 된 후에는 기쁨과 설레임도 컸지만 막상 되고 나니 두려움과 막막함도 만만치 않게 커다랗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마음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무지개에 대한 저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었네요. 

황금을 좋아하는 레프리콘 요정이 무지개 끝에 황금을 숨겨 놓았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무지개의 아름다움에 한참을 쫓아갔던 어린 시절도 떠오르고, 사라져 버릴 무지개가 안타까워 온집중을 다해서 바라봤던 순간도 떠오릅니다. 무지개란 것이 영원하지 않아서 더 아련하게 보이고, 잡을 수가 없다는 생각에 더 가지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잡았다! 무지개!]에서는 무지개를 잡는다는 제목 그대로 무지개를 잡은 후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무지개를 잡은 것일까요? 달을 가지고 싶어했던 공주님도 떠오르는데요. 그 커다란 무지개가 아이의 유리병 안으로 쏘옥 들어가 있는 모습은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유리병 안의 무지개는 안절부절하지 못하는데요. 사람에게 잡힌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었을지 아니면 갇혀 있다는 것에 놀란 것인지. 모두 다 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려움에 얼어붙은 무지개에게 목이 말라 보인다고 빗물과 알록달록 시리얼을 줍니다. 왜 빗물일까 잠시 의아했는데, 무지개와 빗물이라니 정말 배려심 넘치는 것이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되더라구요. 알록달록 시리얼도 무지개의 색에 맞게 다양한 맛을 주는 것이어서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무지개를 잡아서 유리병 안에 두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가두지 않고 잡고 나서 무엇을 할 수 있었을지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는 무지개와 함께 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무지개도 마찬가지구요. 한 버도 경험하지 못한 일을 서로가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유롭게 놓아줄 만큼 사랑했어.'라는 말에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나는 누군가를 자유롭게 놓아줄 만큼 사랑한 적이 있었던가? 아이들에게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인가?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저에게 묻게 될 질문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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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할머니 ㅣ 딱따구리 그림책 34
줄리 김 지음, 성기홍 옮김 / 다산기획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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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할머니]라는 그림책을 저는 영어로 되어 있는 그림책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Where's Halmoni?]로 읽고는 너무나 웃기고 재미있기도 했지만 우리 전래 동화가 영어로 나오고, 무엇보다도 영어 그림책에 우리의 한글이 같이 쓰여져 있어서 얼마나 반갑고 뭔가 뭉클하기도 했었습니다. 영어 버젼으로 읽는 재미와 한글로 읽는 재미는 또 다르더라구요. 할머니의 집 안 풍경도 한국의 전통 탈, 방석, 도자기, 그림, 가야금 등이 그려져 있어서 자랑스러운 마음이 마구 샘솟았습니다. 그러면 [사라진 할머니]이야기 속으로 우리도 빠져 볼까요?

 


 

[사라진 할머니]의 표지에는 문고리를 발톱으로 살포시 잡고 있는 호랑이의 얼굴이 반쯤 보입니다. 무섭지는 않지만 호랑이 특유의 힘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눈빛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얼른 이리로 와 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문을 확 열어 젖히게 될지 아니며 문을 닫을지 선택하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제목처럼 [사라진 할머니]를 이 호랑이가 어떻게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표지를 쫙 펼치면 맞은편에는 오누이가 조금은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뭔가 숨바꼭질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얼른 도망가라고 외쳐주게 되네요.

 


 

면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할머니가 뭔가 맛난 것을 끓이고 계십니다. 그때 택배 아저씨가 큼직한 뭔가를 배달해 주셨는데요. 그것은 바로 창호문이었습니다. 뚝딱뚝딱 할머니가 창호문을 벽에 붙였는데요. 세상에나! 그 문을 호랑이가 열고 들어와서 할머니를....! 어떻게 했는지 알 수 없지만 할머니의 "나쁜 호랑이!"라는 외침과 함께 면지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사라진 이유는 역시 호랑이였던 것이었네요. 그리고 곧 손녀, 손자가 할머니 집을 방문합니다. 할머니의 팥죽 냄새만 있고 팥죽도 사라졌습니다. 부엌에는 호랑이 발자국과 뭔가 일이 벌어진듯한 흩어져 있는 주방 물건들만 보일 뿐이었죠. 범인은 호랑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호랑이가 집에 왔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함께 읽는 아이들만 호랑이라고 외쳐줄 뿐이죠. 둘은 할머니의 집에서 새로운 창호문을 발견하고는 들어가 봅니다. 

 


 

 와!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을 통해 나니아로 들어갔던 것 같이 창호문을 통과하니 할머니의 집이 아니라 산 속 초가집으로 변신해 버립니다. 저 멀리 하얀 보름달에는 사다리까지 있구요. 초가집 지붕에는 흥부네 박 같은 것이 탐스럽게 열려져 있네요. 그리고 시작되는 토끼와의 만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보다 100만배는 귀여울 것 같은 달토끼가 등장합니다. 두 아이를 따라 오는 달토끼의 정체는 무지 무지 배가 고픈 달토끼였습니다. 영어버젼에서는 달토끼는 한국말을 쓰고 두 아이는 영어를 하는 상황이 왜 이리도 재미있는 걸까요? 우리글 버젼에서는 달토끼의 말이 더 혀가 짧고 애교 가득한 말로 이야기를 하는데요. 사랑스러움이 한도초과를 한 것 같아 보입니다.

 

 

 토끼 이후에는 도깨비가 등장하는데요. [사라진 할머니]에서의 도깨비는 무섭다기 보다는 장난치기 좋아하는 그런 느낌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받은만큼 돌려주는 마음씨 착한 도깨비들의 얼굴이 전통 탈과 비슷한 것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드디어 호랑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호랑이를 쫓고 있던 것은 오누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구미호였는데요. 호랑이 뿐만 아니라 구미호까지 이렇게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 것인가요? 사라진 할머니는 도대체 어디 계신 걸까요? 깨알같은 재미와 빵빵 터지는 큰 웃음 속에 우리의 이야기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따끈, 말랑, 깨 쏟아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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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ㅣ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신수지 지음, 이재경 그림 / 고래뱃속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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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라는 제목이 마음에 쏘옥 들어왔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했으면 좋겠다고 줄곧 생각해 왔거든요. 이 책을 아이와 읽으면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게 되고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원한 '스스로'는 무엇이었던 것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그림책이 저에게 준 깨달음 덕분에 아이에게 했던 말들과 행동을 조금은 다르게 할 것은 분명합니다. 


 

 [스스로]의 표지를 한 번 볼까요. 인형같은데요. 뭔가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은가 봐요. 두 손은 주머니에 있고, 아직 만들다 만 인형인지 머리 부분에는 바느질 하다가 멈추었는지 실가 바늘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네요. 뭔가 소란스러운데 '스스로'라는 제목이 있어서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더라구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인형과 그 인형 본들도 보이고 핀들이 떨어지는 모습. 뭔가 불안하고 불만족인 상태의 인형. 면지는 연두빛이 나는데요. 무언가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인지 산뜻합니다. 


 

첫 장면은 방 안인데요. 커다란 손이 인형 본은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의 사진이 책상 위에 있는데 그 아이의 모습을 본으로 만들어 인형을 실로 꿰어 만들고 있네요. 비율도 여러 개 만들고 옷도 미리 만들어 둬서 그에 맞게 입힙니다. 인형은 완성되고 신발도 모자도 옷도 다 입히게 되지요. 그 다음 장면에서 그 인형이 "엄마~~"라고 외칩니다. 아이는 무엇도 혼자 하지 않아요라고 설명하는 글이 있구요. 세수부터 시작해서 옷 입는 것도, 법 먹을 때도 말이죠. 그 모습이 낯설지 않은 것은 아이를 그렇게 키웠던 제가 떠올라서 인 것 같습니다. 혼자서 척척, 알아서 척척, 스스로 척척을 기대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직 깨끗하게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음식을 자주 흘린다는 이유로 아이가 혼자서 연습을 할 기회를 가질 시간을 주지 않은 것 같아서 의도한 것이 아닌데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아! 하는 깨달음의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아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더라구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바로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믿어주고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알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그림책이 저에게 준 것은 첫 번째는 깨달음이었고, 두 번째는 따뜻한 위로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면서 가지게 되는 소중한 시간을 조금은 더 여유있는 마음으로 믿어주라고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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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그림책 여행 - 내 마음을 둘러보고 싶을 때
어른그림책연구모임 지음 / 백화만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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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아이를 위해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아이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른 그림책 여행]은 그런 저에게 그림책의 매력을 더 알게 해 주네요. [내 마음을 둘러보고 싶을 때 - 어른 그림책 여행]으로 한 번 떠나 볼까요? 어른그림책연구모임에서 지은 첫 책이라고 하는데요. 2019년 가을에 결성되고 10명의 저자가 함께 공부하고 쓴 글 중 36편의 서평을 골라 모은 것이라고 합니다. 1장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대화 나누기에 좋은 책, 2장은 깨우침을 줄 만한 책, 3장은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 4장은 관계나 사회적 문제 관련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시작은 다비드 칼리 글/클라우디아 팔마루치 그림의 책빛 출판사가 낸 [누가 진짜 나일까?]입니다. 이 그림책을 읽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생각을 오래하며 읽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 낯설게 느껴지고 돌아오는 감동의 크기가 달랐습니다. 그리고 작가에 대한 소개와 비유, 패러디한 것을 알려줘서 작품을 다시 음미하면서 읽게 만듭니다. 누가 진짜 나일까요? 어떤 것이 나일까요?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잃지 않고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함께 읽어요!]에는 3권의 다른 그림책을 또 소개해 주는데요. 연결해서 읽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어서 도서관으로 향하게 만들더라구요.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여행]을 읽을 때는 누군가 마음껏 울어도 된다고 위로와 격려를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표지부터 찬찬히 읽어주는데요. 같은 것을 보고 있지만 발견하지 못했던 반짝반짝 빛나는 보물을 하나씩 알려주는 느낌이 듭니다. 표지 안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다정한 목소리로 알려주는 것 같거든요. 단순히 그림책을 본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안에 작가님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을 하나씩 함께 알아봐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 같게 만들어 줍니다.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그림책에 대해서 알아가는 즐거움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지친 마음에 따뜻한 차 한 모금을 마신듯 여유가 생겨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한꺼번에 몰아 읽지 않고 한 편씩 읽어나갈 때 가지게 되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선물 받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조금 지치셨다면 [어른 그림책 여행]을 통해 나만의 시간 여행을 가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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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와 나무군 ㅣ 봄볕어린이문학 24
최소희 지음, 김진미 그림 / 봄볕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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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와 나무군]은 처음에 얼핏 보았을 때 [선녀와 나무꾼]이라고 읽고 말았습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함께 읽는 아이들도 그렇게 보았다고 하더라구요. 제목을 왜 이렇게 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처음에는 재미로 가득찬 웃긴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요. 읽을 수록 뭔가 묵직한 것이 마음을 누르기도 하고, 뭔가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마음이 짠하기도 하면서 울컥하기도 하더라구요. 어떤 이야기인지 정말 더 궁금해지지 않으신가요?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앉은 자리에서 읽게 됩니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몰라도 재미있고, 알면 더 생각하면서 재미를 느낄 [선우와 나무군]입니다.

 


 

 책표지는 크게 위와 아래로 두 장면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위의 장면에는 심술굳게 보이는 한 아이가 병원 침대에 있는 아이를 노려보고 있구요. 이불 아래 안경을 쓴 아이가 오들오들 떨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인 것일까요? 아래 장면에는 뭉크의 절규같은 표정을 한 아이가 독자를 바라보고 있구요. 그 뒤에는 총을 가진 사람이 위 장면에 나왔던 아이에게 총을 쏘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총알이 아니라 긴 리본 같은 것이 날아가는데요. 책을 다 읽고 알 게된 그 리본의 정체는 꼬리표였습니다. 점점 더 궁금해지는 [선우와 나무군] 시작해 볼게요!

 


 

 친구를 잘 사귀고 싶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르겠고, 표현하는 것이 쉽지가 않은 무군이가 새학기가 되어서 학교를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고라니가 나타나서 사냥꾼이 쫓아오고 있으니 도와 달라고 청합니다. 무군이는 고라니가 사냥꾼이 쏜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고라니를 상상하고는 사냥꾼 몰래 숨겨주게 되지요. 시대만 현대일 뿐 다들 아는 이야기인 것 같다는 생각에 저처럼 피식 웃으셨을 것 같네요. 역시나 고라니가 은혜를 갚겠다면서 소원을 말해 보라고 합니다. 잠시 멈춘 다음 아이들에게 어떤 소원을 빌 것이냐고 묻자, 부자에서부터 가족들이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다양했는데요. 고라니가 그런 능력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무군이의 소원은 바로 단짝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짝 친구를 가지기를 원하는 아이들은 무군이의 소원을 응원하고 뭔가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고라니가 알려 주는 방법이 아무리 봐도 뭔가 기분이 좋지 않고 피해를 주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것이 바로 선녀의 옷을 감춘 나무꾼이 행동이 겹쳐서 떠오르더라구요. 이야기를 들을 때 왜 이상한 것이고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옛날 이야기였기 때문에?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고라니는 은혜를 갚는 방법이 무군이에게도 좋지만 모두에게 좋은 방법을 알지는 못했을까요? 

 


 

 무군이는 뭔가 옳지 못한 것 같지만 고라니가 알려 준 단짝 친구 사귀는 방법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만나게 되는 진구의 이야기는 마음을 계속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진구는 다른 학교에서 선우를 괴롭히고 전학을 온 아이입니다. 문제는 선우를 괴롭혔다는 것을 인지를 잘 못하고 자기와 친구들은 장난을 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옷을 빼앗아서 입고 돌려 주지 않은 것은 잠시 빌린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화장실 문을 닫아서 무섭게 만들기도 한 것은 오히려 장이 좋지 않은 선우를 위한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소름이 끼쳤던 것은 잘못한 일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다른 친구들과 그들의 부모도 변명할 구실만 찾으려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총에서 나간 것이 왜 꼬리표인지 알게 될 때 안타까움도 있고 조금은 안도감도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선녀와 나무꾼이 아니라 [선우와 나무군]으로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진정어린 사과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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