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에 빠졌어! 돌개바람 56
김미애 지음, 다나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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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덩이에 빠졌어!]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렇게 다양한 존재들이 함께 하는 곳이 나의 집이고, 사회고 지구라는 것이었습니다. [구덩이에 빠졌어!]에는 아기 여우, 아기 토끼, 아기 돼지, 아기 곰이 나오는데요. 모두다 다른 동물이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격도 다르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모두 다 다르지요. 친구라고 하면 뭔가 공통점이 있을 것 같은데, 너무나도 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함께 [구덩이에 빠졌어!]를 읽는 어른들도 생각하게 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구덩이에 빠졌어!]의 매력적인 이야기 속으로 함께 빠져 볼까요?


 친구들하고 소풍을 가기로 해서 아기 여우는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함께 먹을 과자를 굽기 위해 밀가루를 꺼냈다 넣었다 하기도 하구요. 꽃차가 들어 있는 항아리의 줄을 세웠다가 하면서 말이죠. 생각을 많이 하고 계획적인 아기 여우의 모습을 보면서 MBTI에서 어떤 유형일지 막 상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소풍을 가는 날! 화창한 날에 아기 토끼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가다가 그만 구덩이에 빠지게 됩니다. 구덩이에 빠지자 여우와 토끼는 함께 만나게 될 아기 돼지를 기다립니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고 자신들을 구해주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그런데 아기 돼지에게 말할 틈도 없이 구덩이에서 여우와 토끼가 놀고 있는 줄 알고 뛰어 듭니다. "나도!"하면서 말이죠. 낙천적이고 낙천적인 아기 돼지의 행동에 아기 여우는 놀라 눈을 끔벅끔벅하구요. 아기 토끼는 팔을 든 채 굳어 버리죠. 아기 돼지의 모습에 친구 중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해서 웃음을 참지 못했는데요. 깔끔하고 이성적이고 걱정 많은 여우, 마음이 보들보들하고 겁이 많은 토끼, 한없이 낙천적인 돼지의 대화를 듣고 있다 보면 동상이몽 속에서 웃음이 막 터지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마지막 희망인 아기 곰의 출현과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구덩이에 빠졌어!]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게 되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구덩이에 빠졌어!]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저학년 동화인데, 어른이 읽으면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네요. 구덩이에 빠져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그 안에서 찾아가는 배려와 이해, 무엇보다도 유머는 기가 막힙니다. 더운 여름 [구덩이에 빠졌어!]로 피서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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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 - 전천당 번외편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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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천당] 시리즈의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작품입니다. 전천당 번외편이라는데요.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에 초대가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전천당 시리즈를 읽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단편 이야기들이구요. 전천당을 읽은 독자들은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표지부터 심상하지가 않은데요. 뭔가 음산하지만 화려한 놀이공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앞표지를 가득 채우는 카이도의 모습은 전천당을 좋아하는 독자들의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네요.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에는 두근두근 대관람차, 지옥의 롤러코스터, 중독 팝콘, 과자 가게, 마령의 점술집, 회전목마, 골목 극장이 나옵니다.이야기 하나 하나가 으시시하면서도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서 들은듯한 괴담 같기도 하고, 사람들의 미움, 욕심, 두려움 같은 감정들에 공감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을 때마다 예전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 하나 하나가 모두 흥미로웠는데요. 그 중에서도 팝콘을 좋아해서 '중독팝콘' 이야기가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누군가를 이유없이 미워하고 있는 스물다섯 살 회사원 란은 친구 시오리에게 푸념을 하게 됩니다. 험담 이야기는 그만 하자고 하는 시오리에게 오히려 절교를 선언하게 되는데요. 자기 자신을 잠식해 가는 사악하고 심술궂은 마음을 깨닫지 못한 채 란은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카이도가 나타나서 [천옥원] 놀이공원 티켓을 건내지요. 란이 선택하게 되는 것은 제목 그대로의 중독팝콘입니다. 누구라도 심술궂고, 비겁하고, 모두에게 미움받는 인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과연 란은 중독팝콘으로 이유없이 미워하던 회사 동료를 불행하게 만들까요? 이 이야기의 끝이 다행스럽게도 새드엔딩은 아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수상한 놀이공원 천옥원]에 초대받고 싶지는 않지만 다음 이야기는 너무나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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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영어 나라에 빠진 아이들 - 어린이의 영어 자신감이 자라는 동화 한경 아이들 시리즈
허준석(혼공쌤) 지음, 오승만 그림, 빅희쌤(Vicky Leee) 영어 작문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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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에 '영어는 숙제가 아니라 더 많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거구나!'를 깨달았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혼공쌤은 어린 시절 내성적이고 소심했다고 하는데요.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작가의 말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이렇게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어린 시절에는 소심했고 바뀌게 되었다는 말에 독자들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응원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혼공쌤이 말하는 영어 공부는 '내 마음을 바다 같이 넓게 만들어 주는 과정'입니다. 도전 의식, 자유로움,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혼공쌤의 [이상한 영어 나라에 빠진 아이들]이 더 기대가 되더라구요.


 [이상한 영어 나라에 빠진 아이들]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 주는데요. '도대체 영어를 왜 배워야 해?'로 시작해서 '이상한 나라에 빠졌어요'로 마무리 됩니다. 혼공쌤이 등장하는 동화인데, '나에게 영어는 ______이다.'를 아이들과 나누게 됩니다. 엄마의 잔소리, 괴물, 극혐, 끝없는 숙제로 표현하기도 하는 아이들.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어가 싫어진 이유에는 영어 숙제가 너무 많거나, 외우는 게 많고 맨날 시험을 보는 것에 대해 아이들은 이야기 하지요. 그러자 혼공쌤은 "영어를 우리가 쓰는 말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영어와 친해지는 과정이 중요해."라고 하죠. 물론 아이들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이해가 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만나게 된 외국인과 만나게 되면서 영어를 사용하는 소영이와 영어울렁증 있는 것처럼 힘들어 하는 지원이는 판타지 세계로 간 것처럼 됩니다. 제주도를 가려고 했는데 캐나다에 도착을 하게 되는 두 아이가 느꼈을 놀라움, 두려움. 왜 캐나다일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네요.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혼공쌤은 정보 수집과 획득에 대해 이야기 해 줍니다. 그리고 '번역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영어 공부가 필요 없어질까?' 라는 질문을 통해서 결국은 인간관계의 정보의 폭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넓어진다고 정리해 줍니다. 


 어릴 적 영어 문법이 어렵게만 느껴졌었는데요. 유튜브 '혼공TV'에 들어가서 무료 강의를 시청할 것을 팁으로 줍니다. 그리고 영어 쓰기를 통해 문법일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원서로 문법 경험하기, 나만의 문법 노트 만들기에 대해서 알려 줍니다. 영어 잘하고 싶은데,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은 어떻게 받으면 좋을지에 대해 막막한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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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파라다이스 인생그림책 22
김경휴 지음, 배유정 그림 / 길벗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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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파라다이스]의 표지를 보고는 [밤버스]의 배유정 작가님인지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독특하면서도 몽환적인듯한 느낌이 [안녕! 파라다이스]에도 듬뿍 묻어납니다. 초현실주의 작품을 보는 듯한 그림과 묵직하게 다가오는 주제 의식이 [안녕! 파라다이스]를 읽으면서 즐거우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표지부터 같이 봐 볼까요? 앞표지에는 여러 동물들이 나오는데, 일상에서 봐 왔던 동물들의 모습이 다들 아닙니다. 날개가 달린 표범, 나비 날개를 가진 토끼, 무지개색 유니콘 뿔을 가지고 있는 말, 앵무새와 표범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 동물 등이 보입니다. 뒷표지에는 커다란 케이크처럼 생긴 건물이 보이는데요. 문구가 그 위에 적혀 있습니다. 


 '바다 건너에 우리 같은 동물들만 사는 파라다이스 섬이 있대.'

 

 우리 같은 동물들? 그런 동물들만 사는 파라다이스 섬? 우리 같은 동물들은 어떤 동물들일까요? 그런 동물들만 살고 있으면 파라다이스 섬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에게 파라다이스는 어떤 곳일까요? 뒷표지의 문구를 보고서는 여러 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표지에서 주는 강렬한 인상이 책표지에 오래 머물게 해서 더 그런 것 같았습니다. 

 

 책의 면지는 마젠타색으로 보이는데요. 아름다운데 소화하기는 뭔가 쉽지가 않은, 매력적인데 약간은 범접하기가 어려운 색으로 보입니다. 면지의 색의 고움에 잠시 빠져 있다가 색표지의 전등을 만나게 됩니다. 불을 켠다는 것은 어둠에서 빛으로 경계를 만들기도 하고, 희망적인 곳으로 간다는 의미가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보았네요. 드디어 등장하는 마젠타색 부리를 가진 오리너구리. 그는 옷이 없습니다. 오리너구리나 여우개구리 같은 동물들에게는 없는 옷, 악어나 고양이는 옷을 입고 있구요. 직업을 가지는 것에도 뭔가 불이익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들 같은 동물둘이 사는 섬을 찾아서 오리너구리와 고래상어는 먼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파라다이스 섬을 상상하면서 부푼 마음을 가지고 말이죠.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책을 덮으면서 처음에는 이야기에 몰입했던 것을 다시 펼쳤습니다. 색과 형태가 주는 아름다움과 낯선 모습과 형태에 놀라기도 하면서 말이죠. 모든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마지막 페이지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천편일률적인 건물 속에서 오리너구리네 가족의 '오두리 의상실'의 다름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거든요. 아이들의 눈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보일지 궁금한  [안녕! 파라다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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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경제도 파나요? - 백냥이의 냠냠 수첩 똑똑교양 8
정연숙 지음, 고양이다방 그림 / 책읽는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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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냥이의 냠냠 수첩 [편의점에서 경제도 파나요?]는 편의점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백냥이의 경제 이야기입니다. 경제에 대해 알려 주는데, 일상 생활에서 자주 가는 편의점에서 백냥이의 소소한 활동이 주인데요. 일단 아이와 함께 읽는데, 내용이 어렵지 않고 백냥이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 같기도 해서 공감이 잘 가고, 무엇보다도 재미있습니다. "경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요?" 라는 질문을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이와 시작하는 경제 수업을 백냥이의 냠냠 수첩 [편의점에서 경제도 파나요?]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백냥이의 냠냠 수첩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백냥이는 맛있는 것도 많고 재밌는 것도 많은 곳, 바로 편의점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어느 날 부터인가 백냥이는 편의점 음식을 먹고 난 느낌을 수첩에 적기 시작했구요. 그림도 그리고, 맛, 특징에 대해 별점도 매기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백냥이의 보물 1호 '편의점 냠냠 수첩'이죠. 첫 번째 이야기는 한정판에 관한 것이었구요. 개념쏙쏙에서는 수요, 공급, 가격 결정에 대해서 에어컨 구매와 관련해서 설명해 줍니다. 경제 더하기에서는 희소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고요. 거기서 한정판에 대해 한 번 더 정리가 되게 도와줍니다. 


 신용, 기업, 생산, 유통과 시장, 노동자의 권리, 마케팅, 모디슈머, 펀슈머, 소득, 세금, 저축까지 아이에게 알려 주고 싶었던 경제 용어를 쉽고 재미있게, 의미있게 알려 줄 수 있어서 일거다득(!)인 [편의점에서 경제도 파나요?]입니다. 경제 교육을 시작하려는 부모님께 아이와 함께 읽어 나가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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