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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믿어 봐! -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어린이를 위한 감정 워크북 ㅣ 마음이 단단한 어린이 3
샤리 쿰스 지음, 엘리 오셰어 그림, 이다랑(그로잉맘) 글, 공은주 옮김 / 명랑한책방 / 2023년 3월
평점 :
[자신을 믿어 봐!]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자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감정 워크북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나씩 하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을 격려하기도 하고 칭찬도 하게 되는데 정작 저에게는 조금 야박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나의 감정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 언제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아이들과 [자신을 믿어 봐!] 감정 워크북을 하면서 깨닫게 되었네요.
뒷표지를 보면 '항상 완벽하거나 긍정적일 수는 없어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데요. 무언가 울컥했습니다. 완벽하고 싶어한 적이 없지만 내심 잘하기를 바라고 있었고, 우울감이나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 올 때면 나를 탓한 적도 있었거든요. 아이들과 이 문장들을 함께 먼저 읽고 감정 워크북을 시작했습니다.
멋진 활동들이 많아서 어떤 것이 좋았냐고 하면 고르기가 많이 힘이 듭니다. 그런데도 가장 좋았던 활동은 바로 '특별하고 멋진 너!'였습니다. 함께 하는 아이들의 것을 서로 찾아주고 아이들이 제 것도 찾아주는데요. 나의 좋은 부분을 알아봐 주는 것에 감사함과 함께 긍정적인 것을 나눔에 기쁨이 동시에 마음 속을 채웠답니다. 특별하다고 하면 부담이 되는데요. 조금 바꾸기도 했습니다. 감정이나 장점 목록을 나눠주고는 그 안에서 찾아 주기를 하니, 조금 더 쉽고 적극적으로 찾아 줄 수 있더라구요. 특별함이 모두에게 있음을 알게 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분을 아이들과 말하면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짜증나요.", "좋아요." "화나요." 같이 나오는데요. 감정에 관한 표현들을 자주 함께 나누면 표현이 조금은 풍부해 지고, 그 풍부해진 감정을 인식하게 되니 날카로워 지기 보다는 자신을 알아차리는데 도움이 좀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 활동을 할 때 감정을 만들어 표현하는 시간을 함께 하고, 나누기를 하면서 함께 성장함을 느꼈습니다.
[자신을 믿어 봐!]를 매일 아침마다 아이들과 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지만 아이들과 제가 함께 마음을 나누고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서 무척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면 지금은 조금 더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믿어 봐!]라는 주문을 오늘도 외우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