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씨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이 문제에 대해서 해결된 것이 없다. 계엄사태에 대한 우두머리는 여전히 자기 공간에서 편안히 술을 마시고 있을테니... 이 책은 그 날의 일을 사실적 정보에 근거해서 사진 등의 자료로 만든 책이다. 그 짧은 시간에 책까지 완성되서 출간되다니 진심 최고. 이런 국민을 상대로 이길 수 있겠는가. <12.3 사태 그날 밤의 기록>은 그 날의 기록뿐만 아니라 관련된 법적 용어 등 다양한 정보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학습용도로 추천하고 싶다.
우와~~ 책이 너무 이쁘다. 읽는 내내 기분이 너무 좋고 나도 모르게 미소를 띄게 된다.정말 24만 부모들의 요청이 왜 쇄도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을만큼 마음에 든다. 글 한 편 한 편이 따뜻한 마음과 안정과 평화, 자신감 그리고 내가 최고라는 생각이 점점 스며들어 어느순간 확고해진다. 시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와 필사로 함께 해보려고 한다.
몇 년 전에 아파트 단톡방에서 자립청소년을 위한 기부행사를 한다고 해서 참여한 적이 있었다. 큰 금액도 아니고 그 정도 금액이면 없어도 살 수 있는 형편이라 참여했었다. 그러다 내가 기부해서 도움 받았던 아이들을 직접 만날수도 있다고해서 참여했었는데, 선입견을 안가지려고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이제 성인이 된 아이들이라고 했는데, 너무 짙은 화장과 화려한 옷차림 그리고 남녀할 것 없이 공포감이 드는 문신까지... 그저 독립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시작했던 기부였지만, 내가 직접 만나본 자립청소년 아이들은 그 돈으로 유흥만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큰실망만을 남은 채였는데, 이 책에서 그럴까 싶어서 더 보고 싶었다. 다행히도 이 책에서는 내가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 사람들이었다. 대부분이 상처 받은 사람들이었고, 희망보다는 절망이 많았을 상황에서도 이겨내서 다른 아이들을 도와주고 있다. 따뜻한 봄을 맞이한 그들이 영원히 봄 같은 인생을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