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하버드 사고력 수업 - 세계 최고 명문 대학이 전수하는 생각 비법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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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숙희님을 좋아하여 아이와 OREO글쓰기를 연습해 보고 있다. 하지만 쉬운게 아니더라. 특히 아이들에게 E에 해당하는 사례를 찾게 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던 차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꼭 읽고 싶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과 비슷한 구조로 흘러간다. 이제 더 중요해진 AI에 대한 대비책으로 우리는 깊은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하고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훈련법을 소개하였다. 그 중 내가 주로 연습해 보고 싶은 것이 3찰 포맷사고법이다. 예전에 어떤 책모임에서 회원들 간에 파벌이 생겨 타인의 글을 보고 자기 감성을 훔쳤다며 감성도둑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진짜 글쓰기와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들의 어찌보면 귀엽고 어찌보면 우스운 질투였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 송숙희 선생님은 남의 것을 가져다 베끼고, 남의 생각을 자기 생각인 것처럼 쓰고 드러내 홍보하는 이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이 내용이 신선하면서도 위로가 되었던 것은 내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너무 마케팅에 혈안이 되고, 편법의 무자본 소득을 주장하는 이들의 프레임에 걸려들어 산 것 아닌가 싶다.

진실어린 글을 써서 SNS를 확장해 나가라는 의미도 있지만 간혹 성실하게 나아가는 것은 바보같은 것이라고 설듣하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원망스럽게도 했다. 하지만 이번 책은 요즘의 그러한 행태들을 집어주며 생각하기를 강조하였다.

사고력을 기른다는게 한 순간으로, 몇번의 연습 만으로 되지도 않는다. 그래도 이제는 써보고 싶다. 생각이 깊어지는 글쓰기와 내 주장을 잘 전달하는 방법을 불어 넣은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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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생각의 비밀 - 빼앗긴 집중력을 되찾고 당신의 뇌를 최적화할
김태훈.이윤형 지음 / 저녁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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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생각의 비밀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보고 깊은 생각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되는지 탐구한 책이다.

책의 내용이 흥미로우면서도 어려웠다. 생각을 안하려는 시대에 이런 책이 널리 읽힐까 의문이지만 막힐 때마다 쉬어가며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읽어 나갔다. 비밀을 파헤치는 기분으로.

생각의 본질을 파헤치고 복합사고능력을 기르기 위한 연습으로 문제 상황을 제하고 접해보게 하는 구성이 흥미로웠다. 복합사고 능력은 이제 길러야 하는 것이 아니라 보존해야 하는 것일지 모른다. 많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조차 쇼츠에 빠져 깊은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거부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거기에 아이들은 그 능력을 잃는 것이 아닌 애초에 만들어지지 않은 채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생각의 3단계인 CPR을 소개하고 수준 높은 생각 시스템을 알아 본 뒤 그 생각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 습관을 만들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연습하기 위한 문제가 각 챕터마다 들어있다. 처음에는 답이 없는 문제에 답을 쓰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해결하기 벅찬 문제의 제시에 정답을 쓰고싶은 욕망과 불가능함을 인지하는 순서가 계속 돌아갔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결국 문제도 즐기게 되었다. 내가 혼자 보는데도 정답을 위해 생각하기를 멈출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은유를 통한 새로운 프레임을 도출한다거나 휴리스틱, 사전검시와 같은 개념들은 심리학을 공부하지 않은 나에게 참 낮선 용어들이었지만 그 개념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내 일상 생활에서 사전검시와 같이 미리 계획이 잘못된다면 어떤 이유로 잘못된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아닌 계획이 아예 실패했다고 가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분석하는 연습은 해보고 싶다. 실패할까봐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닌 실패하였다면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를 생각해 봄으로써 안정적인 문제해결에 나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깊은 생각을 꺼내고 훈련하기 위해, 또 더 나은 생각을 하기 위해 집단의 힘이 필요하고 한다.


연구실에서 홀로 연습하는 위대한 과학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에드워드 윌슨의 인용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책을 읽고 지인들과 이야기 나누며 지혜를 확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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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알면 돈이 보인다 - 대한민국 국민 99%는 살면서 무조건 겪게 되는 세금문제 세금을 알면 돈이 보인다
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다온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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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동산을 하고자 하는, 하는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부동산 거래는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하게 된다. 하지만 투자로 접근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부동산 거래를 하는 그 시기가 되어서야 바짝 공부하게 된다. 그러다 다시 관심을 가져보려고 할 때 어디서부터 손을 대고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어 막막한 마음이 든다. 내가 그렇다. 그러다 부동산 카페에 가서 동향을 살피려고 하면 그곳 역시 광고가 판치는 곳이며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많이 하게 되는 정보처라 부동산, 특히 세금공부와는 멀어지게만 된다.


그런 초보에게 필요한 정보가 가득 들어있는 책이 이 세금을 알면 돈이 보인다이다.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이 질문과 대화체로 소개되는데 설명을 잘 한다는 것은 글자를 많이 사용하는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간단하게 말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리듯 이해하게 되는 내용들에 막막한 마음이 사라졌다.


집 한채밖에 없는데 세금 공부를 해야하나? 다 비과세 아니야? 하고 생각하는게 있었는데 그런 마음을 읽듯, 3장에서 왜 세금 공부를 해야 하는지가 잘 나와있었다. 


요즘은 법이 너무 복잡해서 부동산에만 맞겨 놓고 거래를 하다가는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기에 내 돈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하는 듯 하다.


상속세는 남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미리 알고 지키는 법을 배워야 내 일이 되었을 때 물 흐르듯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만나게 된게 다행이고, 택스코디님의 블로그도 가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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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먹지 않는 약
도리다마리 도루 지음, 이현욱 옮김, 장항석 감수 / 더난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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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먹지 않는 약

제목과 빨간 표지만 보고 굉장히 극단적인 약 거부 성향의 책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우선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첫 아이를 막 낳고 몇년간은 항생제 하나 먹이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러다 자연 요법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들렸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둘째를 낳고 버틸 수 있는 골든타임이 더 짧은 아이라 약을 두려워 하다 더 상태가 쉽게 안좋아져 강한 약을 먹여야 하는 것을 알고 이번에는 콧물 날 기미만 보여도 약을 먹였다. 이 의사가 도대체 아이의 증상을 파악은 한 건지 싶은 병원도 있었지만 약을 받아야 안심이 되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고 면역력이 강해지고 나서 생각해 보니 진짜 약이 필요한 부분은 내 마음이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이러한 불안에서 선택하게 되는 쉬운 길인 '약 복용'이 약만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과 함께 의사들도 점점 약 처방에 지나치게 허용적이라고 지적한다. 무엇을 막기 위해 약을 쉽게 선택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함께 해 보았다.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부분은 예전 의사들은 후배들에게 '신약을 조심하라'고 가르쳤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병원의 의사들에게 이런 반응을 보이면 예민한 사람이 찾아왔군 하는 반응들이 더 많다. 어느 쪽이든 극단적인 것은 좋지 않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마음의 중심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른 약보다 고혈압 부분을 관심있게 읽었다. 필요시 약 복용은 당연한 것이지만 140대 혈압 보유자에게 잦은 뇌출혈, 심근경색이 유발되던 세대와 지금의 세가 영양 상태가 다르게 자랐다는 점과, 나이와 상황에 따라 약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니 운동과 식이로 조절을 하려는 노력을 할 것에 대한 이야기를 주의깊게 읽었다.

정신적인 문제에 대한 약 복용도 우리가 어느정도의 여론과 광고에 휘둘리지는 않는지 주의하고 신중하게 결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확고히 해보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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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은 과학이다 - 원하는 순간, 초집중하는 기술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박혜원 옮김 / 포텐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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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데이먼 자하리아데스는 미국의 떠오르는 자기계발 멘토로 열혈 골수팬을 확보한 인물이다.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다 쓸데없는 회의와 동료들의 잡담으로 가득한 근무 환경을 못견뎌 떠나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법을 다룬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기계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다른 책은 본적 없지만 자기 사업을 성공한 후 그 사례를 바탕으로 자기계발 관리 영역을 전파하는 사람들이나 기존의 대가같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끌렸던 것 같다. 읽어도 안되는 내가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내 시간과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책의 앞 뒤 부분은 몰입이 주는 효과나 왜 몰입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훈련해 보는 것이 가치있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면 중간의 5부는 나의 몸을 바꾸는 훈련법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재밌기도 하고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정해진 시간 안에 해보고 이 단계의 모든 것을 마스터 하지 못하더라도 한 두개라도 습관화 시키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는 평소 내가 고민하던 상황이나 문제들을 용어로 정리해 준 것들이 있었고 그 용어를 '가지게' 된 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면 나는 자기 관리와 계발에 대해 의지와 동기를 아무리 강하게 가져도 행동으로 실천하는 과정에서 목표가 상실되고 동력을 잃게 되는 경험들이 많고 이 상황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은 능력이 부족하니 의지와 동기만으로 극복이 안되는구나라는 것이었다. 꿈과 목표를 크게 가지라는데 그것을 실천하려면 사실 그만한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표현을 주변인과 나누다 보면 너무 자기를 자학하는 늬앙스의 말이 되곤 해서 실컷 위로만 받게 되는데 위로가 필요한게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 능력치를, 성실함을 채워나갈 수 있는 설계를 할 수 있는가였다. 그런데 '몰입은 과학이다'에서 저자가 이 능력을 '숙련도'라고 말하는데 경험과 숙련도라고 생각하니 훨씬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고 더 정확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일에 어떤 단계를 이루기 위한 숙련도가 필요하고 이 과정을 간과하면 안된다. 그리고 이 숙련도를 쌓은 후에 몰입은 절정을 쉽게 이룰 수 있다.


그래서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5장의 훈련을 조금씩 실천해 보고 있다. 단박에는 안되겠지만 루틴과 습관을 통해 순련도와 비집중을 조절하여 몰입이 가져다 주는 가장 큰 성과인 '행복감'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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