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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 믿음이 키운다 - 자녀의 잠재력을 키우는 믿음의 힘
홍미혜 지음 / 초록물고기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음. 책을 읽으면서 중반까지 드는 찜찜한 기분이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다.
남편은 잘나가는 의사에 본인도 대학교수를 꿈꾸고 강의 하며 교수, 교사 부모 밑에서 여유있게 자란 중산층의 자녀교육기라는 사실에
샘이 났을까? 미국의 저런 환경에서 공부시킬 수 있는 것 자체가 삶에 고단함이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꿈꿀 수 없는 일 아닌가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책을 쭉 읽고 보니. ... 아무래도 책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짓거나 조금 핀트를 못찾은것이 아닐까 싶다.
책의 제목만 빼고 , 하나의 유학 안내서로서 읽었다면 정말 좋았을거 같다.
저자도 그렇고 남편의 인성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별다른 노하우 없지만 너무 힘든 노하우 믿어주기만으로 아이들이
저렇게 공부도 잘해, 인성도 훌륭해.. 결국 가정교육이 훌륭한 것이겠지 .
그리고 덤덤히 자기가 유난스럽거나 특별한 자연주의 엄마였다고 부르짖는게 아니라 평범한 한국의 엄마였음을 드러내며
그래서 자신의 결단과 삶에 있어서 내려놓음이 용기가 필요했고 그 희생이 갑지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글을 읽고 있으면
참 좋은 부모다,, 나도 저렇게 아이들을 대해야지.. 비로 우리 아이는 악쟁이일 지라도 하고 멋진 언니를 보는 듯 하다.
둘째의 대학선택기에서 계속해서 아이를 믿어주고 선택을 스스로 하게 하라면서도 결국은 부모의 마음데로 가게 한 대목은
냉정하게 생각해서 모든 부모가 공감하는 것 아닐까. 게다 저자는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그 환경에서 해낼 수 있음을 알아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했을때... 책의 제목이 너무 오바스러웠지 않나 싶다.
자존감이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지 누가 길러줄 수있는 것이 아닌데, 그 환경의 조성을 아무 꼼꼼하게 해낸 비법이 담겨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의 자존감에 대해 특별히 언급되는 장면이 많은 것도 아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건, 믿어주라는 것과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게 좋다라는 ... 누구나 아는 한줄의 글귀이다.
자존감을 특별히 잘 키워 아이들을 저자의 자녀처럼 성공시켜 보려는 사람들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답답한 교육시스템에서 벗어나 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아이들을 유학보내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도움이 되고 특히 아이들을 보내놓고도 불안해 하는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평소 아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다져야 할 지에 대해
마음잡이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책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