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엄마
남인숙 지음 / 호메로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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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서정적인 책이다.


 처음 시작되는 글에서는 저는 ~어요 하는 어체의 말투가 좀 적응이 안되어 어색했는데 1장부터 넘어가면 아 왜 그런 말투를 썼는지 이해가 간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처음에는 안써도 더 좋았을거 같지만.


아무튼 1.2~ 장들은 주인공의 형제들이 부모님께 쓴 편지 내용으로 나온다.


 참 아름다운 부부, 아름다운 가정이다. 어릴적 경찰청 사람들이나 사랑과 전쟁을 즐겨보던 나로서는 세상에는 분륜과 범죄만 있는 줄 알고 살던 ... 청소년기와 청년기도 있었지만 막상 사회에 나와보니 아름다운 가정들이 참 많다. 믿음으로 하나가되어

서로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책속의 부모님을 보면서 내 부모는 아니지만 가슴 뭉클하고 엄마와 아빠가 더 보고싶어진다.

 경험해 보지 못한 추억과 시대를 오롯이 활자에 적힌 내용으로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는 나는

'고래'와 같은 소설을 읽으면 저 시절 사람들은 다 문란해 보이고

(물론... 고래는 문란.. 한 소설이라고 하긴 무리가 있다...)

'소년이 온다'를 읽으면 분노와 절망만이 느껴지고 그런 경향이 있다... 그래서 안녕 엄마를 읽으면서는

 그래 .. 사실 이런게 우리 부모의 모습이지. 소설에 나온 부모의 모습이 특히나 더 아름답지만

우리 부모님들도 자식을 향한 마음만은 다들 이러시고 각 가정의 특징이 다르지만 그 안에서 본질적인것은 같지 하는 그리움과 세상에 대한 안도감이 든다. 가정을 지키는 큰 버팀목 사랑이란것에 대해 애틋한 마음이 든다.


애를 키워서 그런지 틈틈히 나오는 주인공들의 부모님의 모습에서

아 나도 자녀에게 저렇게 해줘야지 하는 면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따뜻함과 사랑이 남아있게 해줘야지..

기억하고 표현하지 않아도 잔잔하게 남아서 살아라는 힘과 웃음이 되어주겠지.


많이 표현해야겠다. 사랑하고 고맙다고.


제목은 안녕 엄마이지만 내용은 안녕 엄마 아빠이다. .. 아..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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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리뷰 -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김리뷰 지음, 김옥현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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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라고 해서 뭐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리뷰를 돈주고 사서 봐야해?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 리뷰는 그냥 상품리뷰가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리뷰, 세상에 대한 리뷰이다.

 ㅎ 약간은 남성필이 강하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재미있었다. 일종의 사회적인 주제나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주제들도 있는데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쓴 그야말로 개인리뷰이다. 그런데 그런 리뷰 치고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책이었지만 마구 작가에게 댓글을 달거나 스티커를 날리고 싶은 책이었다.

 

 뭐 기부를 하지 않는다고 나쁜작가란 뜻은 아니지만 전작의 도서 수익금을 모두 피해자들에게 기부했다하니 놀랍고 아 웃기기만 한 사람이 아닌가봉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쳐지나가듯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소재들이 이렇게 맛깔스럽게 소통의 소재가 될 수있다니 정말 참신하다.

 페이스북이 잘 맞는 사람은 가볍게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내용들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겠지만 페이스북이 잘 안맞는 ;;; 사람에게는 이렇게 책으로 읽을 수 있음이 참 소중하다. 나같은 사람 ;;;;

 

 사진들도 딱딱 맞게 쓰여 보는 깨알재미를 주는데 책을 출간하려고 했는지, 원래 작가가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뒤에 사진들의 출처가 나오는데 대단하다는 ;;; 생각이 들었고 또 이런 사이트에 가면 무료로 사진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좋은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김리뷰라는 사람을 몰랐지만 이제 왜 내가 이런것도 모르고 살았지 하는 마음이 든다. 머리아픈게 싫어 깔깔 웃기만 할 것을 찾는 사람에게는 별로일 수 있지만 웃으며 편하게 보면서도 촌철살인의 맛을 리뷰에서 느끼고 싶다면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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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 믿음이 키운다 - 자녀의 잠재력을 키우는 믿음의 힘
홍미혜 지음 / 초록물고기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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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책을 읽으면서 중반까지 드는 찜찜한 기분이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다.

남편은 잘나가는 의사에  본인도 대학교수를 꿈꾸고 강의 하며 교수, 교사 부모 밑에서 여유있게 자란 중산층의 자녀교육기라는 사실에

샘이 났을까?  미국의 저런 환경에서 공부시킬 수 있는 것 자체가 삶에 고단함이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꿈꿀 수 없는 일 아닌가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책을 쭉 읽고 보니. ... 아무래도 책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짓거나 조금 핀트를 못찾은것이 아닐까 싶다.

 

책의 제목만 빼고 , 하나의 유학 안내서로서 읽었다면 정말 좋았을거 같다.

저자도 그렇고 남편의 인성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별다른 노하우 없지만 너무 힘든 노하우 믿어주기만으로 아이들이

저렇게 공부도 잘해, 인성도 훌륭해.. 결국 가정교육이 훌륭한 것이겠지 .

 

그리고 덤덤히 자기가 유난스럽거나 특별한 자연주의 엄마였다고 부르짖는게 아니라 평범한 한국의 엄마였음을 드러내며

그래서 자신의 결단과 삶에 있어서 내려놓음이 용기가 필요했고 그 희생이 갑지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글을 읽고 있으면

참 좋은 부모다,, 나도 저렇게 아이들을 대해야지.. 비로 우리 아이는 악쟁이일 지라도 하고  멋진 언니를 보는 듯 하다.

 

둘째의 대학선택기에서  계속해서 아이를 믿어주고 선택을 스스로 하게 하라면서도 결국은 부모의 마음데로 가게 한 대목은

냉정하게 생각해서 모든 부모가 공감하는 것 아닐까. 게다 저자는 아이의 잠재력을 믿고 그 환경에서 해낼 수 있음을 알아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했을때... 책의 제목이 너무 오바스러웠지 않나 싶다.

 

자존감이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지 누가 길러줄 수있는 것이 아닌데, 그 환경의  조성을 아무 꼼꼼하게 해낸 비법이 담겨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의 자존감에 대해 특별히 언급되는 장면이 많은 것도 아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건,  믿어주라는 것과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게 좋다라는 ... 누구나 아는 한줄의 글귀이다.

 

자존감을 특별히 잘 키워 아이들을 저자의 자녀처럼 성공시켜 보려는 사람들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답답한 교육시스템에서 벗어나 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아이들을 유학보내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도움이 되고 특히 아이들을 보내놓고도 불안해 하는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 평소 아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다져야 할 지에 대해

마음잡이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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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 퓨처클래식 2
바데이 라트너 지음, 황보석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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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내전을 다룬 소설이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적나라한 기사나 사실을 기술한 글들보다 더 실감나는 현실을 읽어낼 수 있을까, 너무 끔찍하지는 않을까. 내심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나 연을 쫓는 아이를 읽었을때의 감동과 충격을 기대하였다.

 

아.  참 여운이 오래 남는 책이었다.

읽는 동안, 계속해서 1977.79면 우리나라 어떤 때지? 하며 세상에 하고 놀라운 마음이 들기도 했고, 킬링 필드라는 이름으로 얕게 들어온 캄보디아 대 학살의 이면이 이런거였겠구나 하는 충격과 그래도 너무 끔찍하게 다기오는 점보다는 너무 가슴이 아프게 다가오는게 여성작가가 쓴 글이라 그런가 하고 생각하며 글을 읽었다  (연을 쫓는 아이라던지q&a 라는 소설등을 통해서 본 다른 세계의 인권문제나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문제들에서는 너무 충격적이었었다, 하지만 고래같은 소설이나 그 다른 현대문학에서 보여지는 소설들을 통해서 본 조선말, 대한민국의 사정이라고 해서 그다지 정의롭거나 도덕적인건 아닌거 같기에 어느정도 각오를 하고 책을 접한 것도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책의 시점이 어린 아이라는것, 이 일을 겪었던 작가 역시 어린 아이였다는 것, 그리고 여성이라는 점이 모두 작용했을 것이다. 그 중에서 의도적으로 작가가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보고자 함으로써 어찌보면 덤덤히 , 그래서 더 독자들이 아픔을 느낄 수 있고 그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싶게 만들었던거 같다.

 

끊임없이 주인공이 그 감내하기 힘들었을 현신들을 아버지의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려고 하는 모습과 엄마와의 화해(이런걸 화해라고 해야하는지는 모르겠다.) 그 두사람에게 끝까지 버텨서 희망이 되어주는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을 통해 마음 간절히 제발제발 힘을 내 하고 읽는 내내 빌게 된다.

 

여느 허구에 기반을 둔 소설이나 더 극적인 재미를 위해 지어진 소설보다 어찌보면 짜잔 하고 등장하는 영웅하나 없는 이 소설이 힘들지 않게 읽혀지는 이유는 곳곳에 숨어 있는 작가의 서정적이고 시적인 내면의 표현한 글귀들과 그걸 통해 아픔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져서인것 같다.

 

대학시절 배낭여행으로 자나가던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에서 동냥을 하던 아이들과 전쟁사고로 불구가 된 사람들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어느 사진으로만 봤던 장면들에 너무 놀라고 , 캄보다이의 열악한 현신들에 마냥 불쌍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정말 그들의 상처가 얼마되지 않았음에  마음이 더 절절해 졌다.

무엇보다 이런 책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

 

그들에게도 정상적인, 행복한 삶이 있었다. 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다. 지키고 싶은 것들이 있었음에도 지키지 못했을 그들을 위해 잠시 기도해 본다.

 

 

같이 읽어볼만한 책 : 천개의 찬란한 태양, 연을 쫓는 아이 =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아프가니스탄과 캄보디아의 전쟁전 사회를 엿볼 수 있어서 편견에 사로잡혀 그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시각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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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엄마, 눈치 보는 아이 - 아이에게 쉽게 화내는 ‘서툰 엄마들’을 위한 36가지 육아 비법
장성오 지음 / 위닝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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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씩 아이가 제가 말을 하면 괜스레 눈치를 봅니다.

나는 그냥 말을 하는 건데 왜 쟤는 저랄까? 그런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그리고 왠지 아이가 자꾸 밖에서 주눅드는거 같고 소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 나는 그런 아이에게 더욱 잔소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왈칵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왜 우리 아이가 내 눈치를 봤는지

몰랐던 사실이 마치 내 이야기인듯 책에 그래도 쓰여져 있었습니다.

나는 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이가 받아들이기에는 화였던거 같았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본다는 다짐이 아이를 키우던 시작에서는 가득했지만 점점 그 마음이 희석되고

마치 아이를 나에게서 나를 투영하여 나에게서 나는 화를 아이에게 전가했는지 모릅니다.

한 구절 한 구절 책을 읽어가면서 그리고 우리 아가에게 적용을 해가며 아니죠. 저에게 적용을 해가며 하루하루를 변화 시켜보았습니다.

책 한권이 주는 힘이 일상을 바꾸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소중한 아이에게 좋은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사실이 참 고마웠습니다.

똑똑하게 화 낼 줄 아는 엄마가 되어서 당당한 아이를 키워보려고 합니다.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엄마들이 이 책을 공유해서 우리 아이들이 모두 조금 더 행복해지고 당당한 발검음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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