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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노멀 -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글로벌 트렌드 HOT 30
로히트 바르가바.헨리 쿠티뉴-메이슨 지음, 김정혜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1월
평점 :
노멀한 사회에서 맞은 펜데믹의 뉴노멀의 사회. 그리고 펜데믹 후 다시 돌아온 노멀의 세상. 퓨처 노멀은 무엇이 될까.
어려서 보던 만화에서 주인공이 캡슐을 꺼내 먹는다. 먹는 재미를 놓치지 않을 인류가 선택할 것 같지 않은 식사법이지만 채식주의자들처럼 신 환경주의자들은 나사의 기술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단백질 합성을 통한 식량 산업에 지지를 보낼 수 있겠다. 거기에 글로브만 착용하면 키아노를 몇분만에 배울 수 있다거나 태양의 에너지를 저장한다는 개념을 넘어선 태양광을 대량 생산하는 기업이 생긴다거나 상상할 수 없는 세계는 이미 우리들의 현실 속에 스며들고 있을지 모른다.
유전자를 선택해 아이를 낳는다는 것을 말도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다수이지만 태연하게 미국의 부자나 연예인들은 이미 하고 있다는 등의 루머인지 비밀스러운 진실인지 알수 없는 것들이 이미 많다. 각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려 하는 스타트업을 인터뷰하고 관찰하며 얻은 저자들의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미래학자이길 거부하고 가까운 미래학자라고 정정하려는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자 할까. 퓨쳐가 아닌 나우를 연구하는 나우이스트가 말하는 미래의 노멀이 무엇일까 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눈 후, 각 주제에 10개의 소주제를 담아낸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
Part1 : 관계, 건강, 웰니스
Part2 : 우리의 삶과 일과 소비
Part3 : 장기적 혁신과 비전
어떤 부분이 가장 궁금한가? 어떤 부분을 먼저 펼쳐 보아도 지루하지가 않은 책이라 말하고 싶다.
나는 우선은 우리의 삶과 소비 부분이 궁금했고, 그 다음은 혁신과 비전이 궁금하였다.
미래를 읊어줄 줄 것 같은 책이지만 나의 퓨처노멀을 정하는 것이 결국 나라는 것을 말해주는 책이다. 나 삶의 주인공이 나이므로
관심있었던 부분과 별개로 아무래도 책의 가장 강렬한 인상은 첫 장에서 나오는 듯 하다.
어느 때보다 SNS에 빠져 사는 우리들이고 일부 젊은이들의 취향이라고만 생각되던 온라인 활동에 뛰어든 사람들은 나이를 뒤어 넘는다. 프로메테우스 효과라는 타인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우리가 자신의 디지털 자기 표상에 일치하는 방식으로 해옹하게 된다는 것은 갈수록 너무 자연스러운 사고의 방식이 된다. 온라인의 나는 부캐인가? 현실의 직장에서의 내가 부캐인가? 무엇이 진짜 나의 본캐인가?라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하고 싶은가? 나는 현실의 내가 본캐라고 말 못하겠다.
나의 아바타를 설정하고 아바타로 활동한다. 이러한 사람을 보고도 우리는 그에게 개성과 진정성을 부여한다. 누구를, 어떤 캐릭터를 선정하는지부터가 그 당사자의 취향과 가치관을 드러내기에 그것은 하나의 이름과 같은 상징일 뿐이다. 이름도 개명하는 세상에 어제 쓰던 아바타를 버리고 새 아바타를 쓰는 일이 그다지 심각한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
첫장만 가지고도 생각해 볼 것이 너무 많아 오히려 진도내기가 여러울 수 있는 책이다.
연말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에서 같은 책을 읽고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 실컷 떠들고 싶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