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 - 한 문장이 필요한 순간, 데일 카네기의 인생 아포리즘
데일 카네기 지음, 이정란 옮김 / 월요일의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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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 싶다면.

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는 데일 카네기의 문장 뿐만 아니라 괴테, 윌리엄 제임스, 몽테뉴 등 현인들의 문장을 통해 삶의 지해와 힘, 통찰을 얻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게 돕는 책이다. 인생 아포리즘에서 아포리즘은 '짧고 단순하면서도 진리를 드러내는 말'이다. 나는 처음에는 아포리즘이라는게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명언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아포리즘이라고 할 수 있겠고 생각하니 일종 등대나, 이정표 역할을 해주는 현인들의 말들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듯 하다.


남의 시선이 자꾸 느껴질 때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민감한 이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자기 자신을 잊어라"라는 말을 명심하는 것이다. 수줍고, 소심해지고, 남의 시선이 자꾸 느껴질 때는 그 즉시 다른 것에 마음을 두라. 만일 연설을 하는 도중이라면, 그 이야기의 주제 외에는 다 잊어버려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나 당신의 연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마라. 그냥 자신을 잊고, 하던 이야기를 계속해 나가라.

나는 나를 지배하고 싶다. p22


남의 시선으로 부터 치유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나의 아픔을 진정으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은 자기 자신일 것이다. 그래서 이 문장을 만났을 때는 남의 시선을 신경쓰느라 나를 잃어가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내가 그 힘이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것은 진작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면 나의 20대는 어떠했을까? 10대는 꿈도 꾸지 않는다. 10대는 어찌보면 남의 시선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그 압도감을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하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 이후의 시기에는 이제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즐거움을 맛볼 자유를 실컷 누려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이제서야 그 자유를 누리고자 연습 중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을 하려 할 때 필요한 용기에 대한 아포리즘들도 가득하다. 성공의 자존감을 얻기 위해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목표를 분절하여 작게 쪼개 작은 성취를 여러번 해보는게 있다. 이것처럼 용기도 용기내 보는 경험들과 성취한 경험들이 많아질 수록 쉽게 용기는 꺼내지고 힘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두렵다면 두려움을 꺼내 맞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빠르고 분명한 방법으로 제시하는 드려움에 맞서보기를 실천하기 위해서도 수없는 도망가고 싶은 감정을 맛볼 것이다. 뒤돌아 서고 싶을때, 멈추고 싶을때 이 책을 꺼내보자. 그래도 믿기지 않아 한발 나아가지지 않는다면 그냥 믿어보자. 나보다 수많은 성취를 크게 이룬 사람들이 해봤다잖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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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자기 계발이 되는 윈윈육아
도키코치(황선희)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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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라는 이름에 자녀 경영을 붙이다니, 컨셉을 참 잘 잡았다. 육아를 주제로 코치를 하고 말하러 다니던 사람이라 그런가 하는 어찌 보면 뭐래? 하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던 책. 근데 표지도 마음에 들고 책 사이즈도 마음에 들었다. 책의 홍수 속에서 살다 보니 이런 것들이 은근히 책에 손이 가느냐 안 가느냐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 또 이 호기심이 긍정적이었기에 읽고 내가 공감할 이야기가 많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게 독자로서 즐길 수 있는 권한이 아닌가 싶다.

수많은 육아서 중 육아 경험담을 소재로 쓴 책들은 손에 들었다가 흔한 이야기 같은 느낌에 덮어버린 게 많다. 자녀를 성공적으로 키운 사람의 책은 뽑기를 잘했다거나 주변에 도움이 있었다거나 아이가 하나라거나 나와 다른 점을 찾아 나를 합리화하지 않으면 좌절감만 드는 경우들도 있다. 뭐 그 당시 내 마음이 건강하지 않았던 탓이었겠지만. 그래서 육아서를 놓은지 좀 오래되었다. 그래.. 인정하자면 잘 안되니까 던져버렸다. 자꾸 자책하고 좌절하게 되어서. .

그러다 오랜만에 손에 든 육아서이자 어찌 보면 자기 계발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그녀의 책 앞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흔한 이야기면서 모두 나의 이야기와 고뇌. 아기 엄마들이라면 다들 공감할 내용들이었다. 그러한 내용을 신파가 아닌 담백하게 쓰면서 전개해 나간 점이 피곤하지 않게 느껴져 좋았다.

임신하면서부터 자녀 교육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을 읽던 중 아이를 업고 책을 읽은 부분에서 예민했던 첫아이의 육아의 기간 책 읽을 시간도 사람을 만날 시간도 없어 아이를 업어 재우고 깰까 봐 그대로 책을 들고 이리저리 집안을 걸으며 읽던 시간들이 생각났다. 그때는 책이 나의 하나뿐인 창이었다. 그 창으로 밖을 내다보고 신선한 공기에 숨통이 틔이고 세상과 소통했다.

육아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며 “너 키우느라 내 인생 다 지나갔다."라고 하지 말고 “너희와 함께한 시간이 가장 값졌다."라고 말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따뜻한 응원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육아가 최고의 자기 계발이라는 가치를 전달하고 이를 위한 방법들을 코치하는 일들을 해왔다는데 이를 보면서 어떤 일이든 ‘가치 설정’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잠깐 이런 건 이렇구나 이래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은 할 수 있지만 그것이 나의 가치가 되기 위해서는 쌓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고찰이 많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가치 설정을 잘해야 흔들림 없이 소신 있게 자신의 가치를 밀고 나가고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말하고 전파하며 다져오다 쓰고 나누는 일로 열매를 맺고 있는데 나 같은 사람들이 그녀처럼 열매를 맺으려면 우선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에 집중하여 즐기며 기록하는 일인 것 같다. 재미가 없이 억지로 하는 일들이 어떻게 남들에게 공감을 얻고 도움이 되겠나. 파워풀한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고 쉽게 말하지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들 없이 살아간다. 또 나처럼 주변에 맞추고 튀지 않게 살아오길 지향했다 보니 내 색은 온통 무채색이구나만 깨닫는 사람들도 많다.

자녀를 경영하고, 자녀 경영을 내 재능과 가치 실현의 도구로 삼아 보라는 저자의 말을 빌려 나는 이렇게 바꿔 표현해 본다. 그녀처럼 깨달음을 얻고 실천한 게 없으니. 육아에 색을 주어 생명을 부여한다고 생각해 보면 나의 삶도 색색깔깔로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아이들로 인해 내 삶이 색을 잃은 것이 아니고 정말이지 다양한 아이들의 성향과 사건들과 사고들과 투쟁들 그 안의 울고 웃는 과정들을 하나의 물감이라 생각하면 나는 붓만 들면 되겠다. 그리고 남이 평가하는 아름다운 작품이 아닌 나만의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아이의 공부에 관심이 많다면. 파트 3의 [내 아이 학습 골든타임 지키기]가 관심이 갈 테고 사춘기 아이와의 갈등에서 힘이 드는 요즘이라면 파트 4의 [소통, 자녀 교육의 마스터키]에 관심이 많이 갈 것 같다.

그런데 이 긍정적인 책을 읽으면서도 아이에게 다정하게 공부가 어렵니? 너는 공부도 잘 이해하고 그림도 잘 그려서 좋겠다는 말로 아이의 책장을 펼치게 한 사례가 60점짜리 시험지를 들고 엄마 성적이 꼭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라며 코를 파는 아들에게 정신교육을 시키고 싶은 아들 엄마로서 자꾸 이쁜 딸이라 그런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책 속 한 꼭지인 [자녀 농사도 물 들어올 때가 있다]는 것에 절대 동의한다. 그리고 그 물때를 캐치하고 노를 젓기 위해서는 이렇게 많은 경험으로 부모들을 대해 보고 노하우를 축적해 온 사람들의 지혜가 절실하다. 불안과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고 온리원이 되는 내 아이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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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라도 괜찮아 - 자폐인 과학자가 말하는 완벽하게 나다워지는 법
카밀라 팡 지음, 장한라 옮김 / 동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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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개성 있고 독특하지만 일러스트가 정말 눈에 띄는 책이었다. 그린이가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 궁금했는데 마지막에 이 책의 일러스트를 그려 준 로렌 보글리오에게 감사함을 표한 부분이 나와서 의문이 풀렸다. 정말로 남달라고 괜찮았던 그녀가 전하는 진실함 가득한 글들이 방황하는 사춘기의 소년 소녀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라게 되며 감사한 마음이 드는 책이다.

카밀라 팡은 여덟 살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받고 과학을 접한 뒤 과학으로 자신과 세상을 잇는 연결고리 삼아 남다른 삶을 펼치며 살고 있는 과학자이다. 자폐 스펙트럼은 스펙트럼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정말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어떤 이에게는 자녀가 자폐가 아닌 스펙트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면 처음에는 안심하다 근데 그래서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한다.


부모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는 카밀라 팡을 열렬히 응원하면서도 한편으로 나를 포함한 요즘 부모들이 아이들의 상태와 일을 너무 전적으로 해결해 주려 하고 그렇지 못하면 너무 과한 불안에 휩싸여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 보았다. 카밀라가 어려서 경험한 차별이나 괴롭힘들은 부모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겠지만 괴롭히는 모든 사람들을 처벌하고 응징하면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다. 게다 카밀라의 말처럼 정작 그녀는 운동화를 칭찬하고 받은 ‘나는 너와 어울리지 않아’라를 거부감에 화가 났다기보다는 혼란스러웠다고 표현하고 그저 왜 발에 신는 편하고 빛나는 것에 대해 저렇게 말하지 정도로 생각했다는 점을 눈여겨봐 본다. 남다르다는 것은 나도 그들이 이해되지 않지만 그들 역시 나와 같은 사고를 하고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모든 마음의 고통은 내 안에서 시작되곤 하니까.


하지만 남다른 아이들의 주변인들이 흔히 그들을 대하는 것처럼 카밀라가 자신의 독특함에 가족에서까지 부정적 피드백을 받았다면 감정적으로 힘든 친구에게 따뜻한 공감의 맞장구를 치지는 못해도 그림을 그려보면와 같은 결국 나만의 방법으로 감정을 다루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는 책으로 내는 특별한 재능을 펼치지는 못했을 것이다.


사춘기의 아이들이 널뛰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부모의 “너 도대체 왜 그러니.”를 듣고 싶을지 이 책을 읽고 싶을지 혹은 책이 정 읽기 싫더라도 이 책을 읽고 활용해 보는 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싶을지를 생각해 본다면 카밀라의 남다름은 정말 감사이다.


그렇다고 그림만 그리고 축구만 하고 게임만 하는 자녀를 억지로 책상에 앉힌 후 이 책을 권하지는 말자. 이런 친구들에게 강추한다.


어려서 친구의 이름보다 친구가 사는 집 호수를 기억하는 게 편했다거나, 자동차의 넘버와 차종을 몽땅 외우고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싶으나 같이 떠들 친구가 없어 외로웠다거나, 남의 눈치를 보느라 안 그런척하며 남들이 하는 것들을 따라 하며 사는 게 슬프거나 재미없다 생각하는 아이. 또 다르면 왜 안돼? 하며 지시를 따르는 것 자체를 거북스럽게 생각하는 아이. 혹은 자신에게 권해 본다.


이 책을 부디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사람이 과학자가 되었다에서 끝나는 용도로 읽지 않길 바라며 나 또한 적정한 때 아이와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저자의 영국 왕립학회 최고 과학책상 수상을 받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도 읽어봐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에 따라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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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 너를 보낼래 - 고등어 작가의 유쾌한 중고거래 실전기 청색지산문선 8
고은규 지음 / 청색종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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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사람들에게 당근이라 함은 당근 당근당근 당근과 같은 말놀이의 당연하다는 뜻으로 쓰이던 주황 채소가 잇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포함한 요즘의 사람들에게 당근!은 중고매매 장터 어플의 알림이다. 당근에서 뜨는 반가운 메시지, 어떤 사람이 내 물건을 산다고 했을까? (물론 그세 트랜드가 바뀌어 아이들은 번개장터를 이용한다고 한다.)


고등어 작가 고은규는 단과 수업 강의를 하며 별명을 얻게 되고 지금은 글쓰는 일과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97년도의 데뷔와 07년도의 단편 소설 당선으로 시작된 소설가의 길 그리고 [트렁커]라는 책의 중앙장편 문학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그가 쓴 에세이라니 심오한 내용이 담겨 있는거 아닌가 하는 비 소설가의 소설가에 대한 권위에 기가 눌려 책을 펴 들었다.


그런데 왠일, 이 책은 고은규 작가의 당근거래 후기를 추려 만든 에세이집인데 누군가의 수다를 듣는듣 하면서도 작가의 판단이나 감정이 지나치게 들어가지 않으면서 상황이 전개되고 풀어져 있는 덕에 가벼우면서도 유쾌하고 시원스러운 기분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너무나도 흔한 이야기와 흔하지 않은 감동들, 그렇다고 너무 오글거리지 않는 사연들. 정말 유쾌하다.


에세이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게 해주어서 좋았다. 한편으로 읽고 있으면서 나라도 쓰겠다는 오만한 자신감이 아닌 작가처럼 내가 즐기던 분야의 이야기를 남들과 나눌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리고 그게 글이라면 더 좋겠다는 욕구를 느끼게 해주었다.


책에서 에피소드 말고 인상깊었던 부분이 하나 더 있었는데 사진과 그림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남의 읽기를 마냥 읽고 있는 듯한 지루함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고 생생한 거래의 현장을 더 맛깔나게 해주는 듯 했다. 일종의 아이들이 배우는 흉내내는 말 같다고나 할까. 그냥 문장을 더 맛깔스럽게 해주는 흉내내는 말.


사실 중고거래를 하면서 좋은 일만 있지는 않게 마련이다. 당근을 애용하지는 않지만 과거 중고나라를 잘 사용하던 나에게도 일종의 룰과 편견이 생겼었는데 누군가와 쓰던 물건을 거래한다는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래도 200건의 거래 중 정말 남들과 나누어 보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하고 모아 책으로 만든 작가 덕분에 내가 하지 않은 거래지만 훈훈함을 전해 받는다. 거래의 위험과 피곤함도 없이 훈훈함을 맛볼 수 있으니 이거 참 득템이로다.


언젠가 고등어 작가의 당근 후기를 읽고서 읽고 쓰는 재미를 느낀 아이가 쓴 번개처럼 너에게 보낼래라는 책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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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사느라 피곤한 사람들 - 피플 플리저를 위한 관계의 기술
화양 지음, 송은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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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고 싶은데 피곤해서 착하게 안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내 착함이 버거울 때.

착함이 미덕이 아닌 시대이지는 않나는 고민해 보는 요즘이다.


이 책에서 착한 사람들은 미덕을 행하는 사람들이 아닌 남을 의식하며 만족시키려 하는 사람들을 말하고 이들을 피플 플리저라고 한다. 체면을 위해 나를 누르고 버리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이게 남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내 안의 피플 플리저야 너로구나. 사회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받기 위한 수단으로 인정을 위해 애써왔던 많은 것들이 남을 의식하고 사느라 버거웠던 나의 피로곰이었다.

저자는 중국의 크리에이터인데 이렇게 표현하면 그냥 유튜버같은 건가? 싶을 수 있지만 심리 상담가로서 그가 풀어내는 심리 설명과 처방은 이런 책을 만나서 감사하게 만들어 준다. 책의 표지도 마음에 든다. 친절하고 싶은 표면적 '나' 안의 다양한 '나'들을 표현한 것 같다. 책에서 특이점이라 할 수 있는 좋았던 점은 여러가지 '착함'으로 표현되는 심리 기제들을 먼저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그 심리에 대하여 설명을 한다. 그런 다음 이를 해결하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 후 마무리로 NOTE 부분에 핵심을 요약해서 제시한다. 앞부분을 통해 이해를 하고 방법을 찾아 보았더라도 일상 생활을 하다 순간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때 이 NOTE 부분이 정말 유용할 것 같다.


책이 굉장히 쉬우면서도 섬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읽는데 부담이 없다. 하지만 심리에 대한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이게 내 이야기 같아서 부끄럽고 도망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때 책에서 밑줄 그어진 부분에 집중하며 나를 진정시켜 보자. 괜찮아. 그런데 더 편하게 지내기 위해 한번 들여다 보자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안정감을 가지고 단호해 지기 위해 스스로 말해주고 동작을 해보는 것인데 이게 예전에 들었다면 꽤나 웃기고 오글거리는 방법을 써놨다고 고개를 저었을 것이다. 하지만 테드 강연에서 들었던 [에이미 커디]의 신체 언어가 여러분의 모습을 바꾼다를 떠올려 보며 반가웠다. 이 동작들이 어색하다면 강연을 봐보자. 과학적으로도 효과가 있다.


착함을 버리고 선하게 살자. 누구를 위한 착함이 아니고 모두를 위한 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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