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vs빨간머리 앤1980년 유년기를 보낸 독자분들이라면(여성?)잊지 못할 빨강머리 앤 앤 셜리.이하. 빨간머리 앤이다.원작은 루시모드몽고메리하지만 우리의 기억 속 빨강머리앤 그녀는 원작 루시 모드 몽고메리 소설 속 빨간머리 앤이 아닌1979년 다카히오 이사오의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총 50편 작품 속의 빨강머리 앤이다.원작을 그대로 살린 대화위주의 내용은 물론프린스에드워드섬의현지 로케이션으로 아름다운 배경을애니메이션에 담아내어세계명작극장시리즈 물을 탄생시켰다.(빨강머리 앤의 어린 캐릭터가 너무 .너무. 너무밝기만하셔서 원작과 대사를 그대로 쓰는 수밖에 없었다고 풍문으로 들었소~🎶그리하여 원작에 흠집이 나지 않았으며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빨강머리 앤 셜리로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빨강머리 앤,가끔은 쉬어가도 될까?백영옥 작가님은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본인의 경우를 빚대어 단락단락 써내려가셨다.내가 원하던 바의 전개는 아니었지만나도 찬찬히 읽어보면서86년도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보았어요.나의 기억 속의 빨강머리 앤이 이런 말도 했구나.천진했던 걸까,과거에 연연해하지 말고미래를 걱정하지 않은 채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요빨강머리앤은 이렇게 좋은 이 순간살아있음을 느끼고 그 사실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는데저는 미래를 걱정하며 걱정에 휘말려 살아가네요.빨강머리앤. 너가 세금을 알어?세금 내고 나니 대출 만기 상환이래.규제가 심해져서 연장도 안된데요.여기는 세금 대한민국이야. ㅎ그렇지만도 않아 빨강머리 앤.아침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마음 먹기에 따라 중요한 사건이 사소한 일로 바뀌기도 하지만아침이 있다고 매일 새로운 시작을 다짐할 수 있는 건 아니야. 이 빨강머리 앤아.(기하시험이 끝난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기하시험에 실패하든 말든 태양은 떠오르겠지?)한 입가지고 두 말하기 없기다.빨강머리 앤보단 다이애나말도 많고 사고뭉치 빨간머리앤을 바라보며조신한 다이아나?다이애나 를 동경했다.(이름도 다들 헷갈리시는 또 다른 그녀다이아나라고 불러주오.)예쁜 얼굴에 조근조근 말하는 여성스러운빨강머리앤 속의 다이아나는꿈 꿔온 나의 이상향.현실은 빨강머리 앤이었다.ㅜㅜ왈가닥에 공상쟁이.빨강머리 콤플렉스였던 그녀처럼작은 콤플렉스 덩어리 소노아이코 작가님이 말씀하셨다.원숙해진 사람일 수록 침묵할 줄 안다.남들 눈에 띄지 않는 생활을 사랑하게 된다.이왕이면 눈에 잘 띄지않고공기처럼 곁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 사람이 되고싶다.선천적으로 수다스러운 빨강머리 앤이라면그림자처럼 내밀하고 아름다운 노년은 이룰 수 없는 꿈이다.물론 나에게도 따라다니는 피할 수 없는눈에 띄는 생활.빨강머리앤이 하는 말?백영옥이 하는 말?빨강머리앤이 하는 말 한 마디면백영옥 작가님의 개인적인 에세이가 한단락.그냥 빨강머리앤의 대사만 쭈욱 나열해도한권 나올 법한 분량인데 ㅎ커갈수록 어른스러운 빨강머리앤말광량이였던 빨강머리 앤도 나이가 들면서앨버트와 화해도 하고그렇게 잘 지나는 듯 보이죠.사람들에게는 각자에게 주어진 지랄총량의 법칙이라는 게 있데요.(-2013년 트렌드 지식백과)어찌보면 빨강머리앤은 사력은 다해 그 총량을다쓴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30초마다 웃음이 터지는가? 전혀..츤데레 오베라는 남자에게 느낄 수 없을 듯한데느껴지는 감동이 있다.그렇다고 30초 단위로 우껴주는 건 아니지만마음이 묵직해진다.오베라는 남자란 어떤 남자이길래?오베라는 남자는 모두들 까칠하다고 한다.정작 오베라는 남자는 까칠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내내 웃고 있지 않았을 뿐이다.오베라는 남자의 슬픔을 이해하게 되고오베라는 남자의 고집이 아닌 규칙을 이해하게 되는데.오히려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오베라는 남자.화내는데 조차 합당하고 감동적인 이유가 있는 오베라는 남자.소냐를 생각할 때는 함꼐 가슴이 아파지는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사람들은 모두 품위있는 삶을 원해요.품위란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무언가를 뜻하는 거고요.품위라는 건 어른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게 되는 권리라고 할 수 있었다.스스로를 통제하려는 자부심.올바르게 산다는 자부심.어떤 길을 택하고 버려야 하는지 안다는 자부심.나사를 어떻게 돌리고 돌리지 말아야 하는지를 안다는 자부심.오베와 루네같은 남자들은 인간이 말로 떠드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존재였던 세대에서 온 사람들었다.죽은 소냐에게 간 화창한 오후,오베라는 남자는 죽은 거나 다름없는 묘한 시간을 보낸다.소냐 앞에서 오베라는 남자는 그저 살아가는 것을 멈추는슬픔의 극치를 보여준다.
1000엔짜리의 주인공 나쓰메 소세키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이유를 알 게 될 것이다.1906년대 배경인데도 불구하고 온갖 거짓 계략과 모함,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비열한 근성 그리고 언론 조작까지, 사회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더러운 모든 구성들이 다 들어있는 종합비열세트다. 도련님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다 결국은 사표를 내고 그 세계를 떠난다. 물론, 떠나기 전 통쾌한 한방!아니 두발!! 세방!!!빨간셔츠와 딸랑이를 마구 때려주고 후련하게 떠났다.나쓰메소세키 작품을 읽으실 때입문작 정도로 생각하시면 된다.짧고 시원시원하며 통쾌하다.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을 수 있다.도련님의 매력은 하늘을 찌른다.생각해보니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타락하는 걸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 타락하지 않으면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한다고 믿고 있다. 이따금 순수하고 정직한 사람을 보면 ‘도련님‘이니 ‘애송이‘니 하면서 트집을 잡고 경멸한다. 그럴 거라면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거짓말하지 마라, 정직해라˝하고 윤리 선생님이 가르쳐주지 않는 편이 낫다. 차라리 학교에서 과감하게 ‘거짓말을 잘하는 법‘이나 ‘사람을 믿지 않는 법‘, ‘사람를 속이는 비법‘을 가르치는 게 세상을 위해서도 당사자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나는 고양이이다.이름은 아직 없다.어디서 태어났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이 작품의 첫 문구는 유명하다.주인공인 될 고양이는 엄마 고양이를 읽어버린 뒤 중학교 영어교사인 구샤미 선생님 집에 우여곡절 끝에 자리를 잡았다.영어 교사의 구샤미의 집에서 길러(?)지면서<모셔지는> 있는 고양이, 이 몸(나)의 1인칭 시점이다. 신랄한 독설을 서슴치 않고 고양이와의 재치있는 대화는 흥미롭기 그지없다.구샤미 선생의 일가와 그 집에 오는 친구들과 문하생들의 인간상, 오만상을 고양이의 눈을 빌어 풍자적으로 그들의 옹졸함과 위선을 비판하고 표현하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교양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님, 네코의 눈에는 속세에 찌든 혐오스러운 인간들일 뿐이었다. 많이 배우기만 했지 현실 적응력은 떨어지고 사회 부적응자들.그 안에서의 랠리. 그들의 허례허식에서 베어져 나오는 해학적 요소들.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런 사람은 여전히 존재합니다.이 고양이를 선생님이라고 따르는 옆집 암고양이도 있다.이름은 미케코. 하지만 이 예쁜 얼룩 고양이는 얼마 못가 세상을 떠나고 만다. 네코는 유일한 마음을 나누던 미케코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의외의 초연함을 보인다.세상만사를 꿰뚫어본다던 나님도 별 수 없었다.인간들이 벌인 술판(100년 뒤의 예언?)이 끝나자 남긴 맥주를 핥기 시작합니다. 호기심?조금씩, 조금씩 많이도 마셨다. 남긴 맥주 두잔과 쟁반에 흘린 맥주를 마저 다 핥은 후 실수로 독에 따지는데 독 밖에 나와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모든 것을 놓아버린 편안함 속에서 죽습니다.이와중에 고양이는 죽을 때도명언 아닌 명언을 남긴다.˝나 고양이는 죽을 땐 죽는다.죽음은 괴롭다. 하지만 죽어야 할때 죽지 못하면 더 큰 괴로움이다. 살아있는 게 죽음 보다 더 큰 고통이다. 나는 죽는다.태연하게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세월을 잘라내고 천지를 분쇄하여 불가사의한 태평함으로 들어선다 죽어서 태평을 얻는다. 태평은 죽지 않고선 얻을 수 없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마운지고,고마운지고.˝이 작품으로 인해 나쓰메 소세키는 1907년 아사히 신문의 전속 작가가 된다.정말 재미있어요.두께에 겁먹지 마시고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