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30초마다 웃음이 터지는가? 전혀..

츤데레 오베라는 남자에게 느낄 수 없을 듯한데
느껴지는 감동이 있다.
그렇다고 30초 단위로 우껴주는 건 아니지만
마음이 묵직해진다.

오베라는 남자란 어떤 남자이길래?

오베라는 남자는 모두들 까칠하다고 한다.
정작 오베라는 남자는 까칠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내내 웃고 있지 않았을 뿐이다.
오베라는 남자의 슬픔을 이해하게 되고
오베라는 남자의 고집이 아닌 규칙을 이해하게 되는데.
오히려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오베라는 남자.
화내는데 조차 합당하고 감동적인 이유가 있는 오베라는 남자.
소냐를 생각할 때는 함꼐 가슴이 아파지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



사람들은 모두 품위있는 삶을 원해요.
품위란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무언가를 뜻하는 거고요.
품위라는 건 어른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게 되는 권리라고 할 수 있었다.
스스로를 통제하려는 자부심.
올바르게 산다는 자부심.
어떤 길을 택하고 버려야 하는지 안다는 자부심.
나사를 어떻게 돌리고 돌리지 말아야 하는지를 안다는 자부심.
오베와 루네같은 남자들은 인간이 말로 떠드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존재였던 세대에서 온 사람들었다.

죽은 소냐에게 간 화창한 오후,
오베라는 남자는 죽은 거나 
다름없는 묘한 시간을 보낸다.
소냐 앞에서 오베라는 남자는 
그저 살아가는 것을 멈추는
슬픔의 극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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