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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도 서점 이야기 ㅣ 오후도 서점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 지음, 류순미 옮김 / 클 / 2018년 11월
평점 :
‘사람들간의 인연은 위대하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 치유받을 수 있다.‘ ‘기적은 신의 ‘우연‘이 아니라 인간의 ‘노력‘이 만든다.‘

오후도 서점 이야기저자무라야마 사키출판클발매2018.11.05.
요즘 서점에서 일어나는 서점원들의 일상이다. 단 한권의 책을 매개체로 <4월의 물고기>라는 책을 팔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마음을 나눈다.각자 POP를 만들고, 띠지를 제작하고, 포스터를 그리고, SNS를 통해 책을 홍보하고 판매한다.
각각의 열정과 간절함이 모여 끈끈한 유대속에 ‘베스트셀러‘라는 작은 기적이 탄생되어가는 작업과 모습은 작가가 독자보여주는 기적이라는 선물, 기쁨이다.
그리고 그 과정속에 인물들은 각자의 시선에서 숨겨왔던 과거와 상처들을 돌아본다.
스치는 것도 인연이듯, 인물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서로 얽히고 엮어있다.
일본특유의 서정적이고 섬세한, 훈훈하고 뭉클한 감성을 느껴진다. 또한 이미 당신이 ‘애독가‘라면 아니, 애독가 일지라도 책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태도가 바뀔 것이다. 책을 더 열정적으로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책과 서점을 지켜내려는 이들의 노력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가진 이들을 격려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느껴진다.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작은 노력들이 반드시 보답해줄 것이라고, 그러니 사랑하는 일을, 행복해지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준다.
오후도서점이야기는 일본 특유의 소소하고 편안한 분위기, 일상이 만들어내는 가슴 따뜻한 기적이 있다.

잇세이와 두 인물간의 로맨스, 잇세이와 인기작가와의 어릴적, 할아버지와 손자의 사정, 시케히코의 교훈,
삼색고양이의 과거, 따뜻하고, 애틋하고, 아픈, 벅찬 비밀들이 하나씩 풀어지면서 깊이를 더해간다.
다양한 이야기가
벚꽃마을과 오후도서점을 묘사하는 목가적인 풍경, 야옹이의 시선과 앵무새의 말투에서 느껴지는 동화같은 환상은 몽환적인 느낌에 반해 서점원들의 일과 직업정신은 매우 세세하고 생동감있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 추운 한파를 따뜻한 봄처럼 느낄 수있게 해주는 멋진 이야기책이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123/pimg_714896182210699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