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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둑 1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평점 :
사람들이 좋다는게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니, 참 끝에는 아껴 읽어야했다.
우리는 결말을 가슴졸이며 읽지 않는다. 결말은 사신이 다 이야기했으니까.
즉, 사건 그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독일은 2차대전을 일으켰고, 배급제를 실시했고 징집이 되었고, 유대인은 가스실로 끌려가는것,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는 역사적 사건으로만 알고 있다.
당연히 징집되는 독일군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사랑하는 연인이며, 아버지이다.
누군가의 지하실에서 숨어있는 유대인은 살아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누군가가 건네는 작은 친절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저 그렇게 사신의 눈으로 차갑게 보니까 울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