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시대 선비들이 쓴 시에 등장하는 <님>은 언제나 군주인 임금을 뜻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사랑받지 못했을 때 허기지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이덕무와 박제가 유득공은 웃고 있어도 허기지다.

  님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서자들이기 때문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이들끼리 어깨를 마주대고 위로하며 허허 웃는다.

  웃음소리가 슬프다.

  그 이덕무는 그 허기를 책으로 채웠다.

  공자님은 밥을 주고 좌씨는 술을 주었다.

  나도 허기지다.

  나도 책만보는 바보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도둑 1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이 좋다는게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니, 참 끝에는 아껴 읽어야했다.

우리는 결말을 가슴졸이며 읽지 않는다. 결말은 사신이 다 이야기했으니까.

즉, 사건 그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독일은 2차대전을 일으켰고, 배급제를 실시했고 징집이 되었고, 유대인은 가스실로 끌려가는것,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는 역사적 사건으로만 알고 있다.

당연히 징집되는 독일군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사랑하는 연인이며, 아버지이다.

누군가의 지하실에서 숨어있는 유대인은 살아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누군가가 건네는 작은 친절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저 그렇게 사신의 눈으로 차갑게 보니까 울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눈물이 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y Blueberry Nights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 O.S.T. (Norah Jones)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이엠아이(EMI)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그냥 노라 존스의 음반을 사는 게 좋을 거 같다. 예전에도 왕가위 감독의 <2046>을 사서 한 번 들었던 기억이 있다. <타락천사>도 실망했었고...

<화양연화>음악은 모두 다 들을 만 했는데, 이 음반은 몇 곡만을 골라 들어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영훈 - 옛사랑 플러스 (1+2)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이문세를 좋아한다. 매우.

그렇지만 사실, 이 음반은 너무 좋다.

그의 목소리가 아닌 임재범이 부르는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정훈희 <사랑이 지나가면>그리고 JK김동욱이 부르는 <그녀의 웃음소리뿐>은  마치 그들의 느낌이고, 그들의 기억이었던것만 같은 느낌이 난다.

ㅋㅋ 그래도 <붉은 노을>만큼은 이문세가 좋다. 우리가 너무 자주 불렀기 때문일 것이다.이문세를 따라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스크 클럽
무라카미 류 지음, 권남희 옮김 / 이가서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하드보일드라는 말을 듣고 도대체 어떤 말인지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본 적이 있다. 완숙(달걀), 비정한(사람)....

그저 낱말뜻으로 알고 있다가 이제야 알겠다. 느낌으로.

이 책은 하드보일드다.

어렸을 적 성적으로 상처를 입은 7명의 여자들의 클럽.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롤플레잉.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는 순간 부끄러움은 사라지고, 어렸을 적 자신을 괴롭혔던 기억을 지우기 위해 현실 속 남자를 제거한다.

마지막장을 넘기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코 별 5개를 줄수는 없지만 그래도 재미없다고는 할 수 없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