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오점케이알 살인사건
한국 추리작가 협회 엮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입니다. 추리소설이 가지고 있는 그 냉정함이나, 그 안에 숨어있는 인간애에 대한 갈구, 소외, 외로움 등이 상당히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보통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사건인 살인이 어떻게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애정에서 발로한 것이 많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살인사건은 가까운 사람에 의한 범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씨오점케이알 살인사건>은 뭐라고 할까요,좀 맹숭맹숭하다고 표현하는게 적당한 것 같습니다. 특별한 애증도, 또 특별한 이유도, 그렇다고 정교한 계획도 없는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뜨거운 가슴에도, 차가운 머리에도 이렇다할 자극을 주지 않았다고 해야 겠지요.

물론 모든 작품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류성희가 지은 <사쿠라 이야기>는 이 책의 선정기준에서 말하는 것처럼 완전히 새로운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추리소설에 넣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좀 의문스럽긴 하지만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또 <까메오>라는 작품은 가장 엽기적이고 흥미진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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