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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그리고 치유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위로해주는 365개의 명언과 조언들
M. W. 히크먼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1월
평점 :
상실 그리고 치유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이별을 맞는다. 어른이 되고 시간의 흐름이 후반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넘어가면서 사랑하는 만큼 상실의 아픔도 온전히 내 몫으로 겪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른이 되어도 마음까지 어른이 될 준비를 마친것은 아닌데 말이다. 어린시절 처음 상실은 사랑하던 어린 강아지를 떠나보냈을때, 땅에 묻고 엄마와 함께 온전히 이별을 말했던 일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한동안은 그 후로 애완용 동물도 키울수 없었다. 그 후 겪게 된 상실감은 바로 외할머니를 떠나보냈던 기억이다.
한동안 할머니를 보내고 잠을 잘 수 없었다. 꿈에서도 할머니는 나를 기억해 달라는 의미였는지 자꾸만 나타났다. 현실 속에서 할머니는 다정하고 함께 하는 즐거운 나의 벗이였으며, 내가 믿고 사랑했던 어른이였는데, 꿈 속에서는 할머니가 무섭게 느껴졌다. 한동안 할머니를 잃은 엄마의 슬픔이 그대로 나에게 전해져서 더 그랬었던것 같았다.
이 책은 사랑하는 이를 잃고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용한 위로와 격려하는 사려 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읽는 동안 나에게 끌리는 부분을 깊이 생각하면서 읽는다. 또한 그 말과 글귀가 내 가슴에 조용히 스며든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내 곁을 떠날때 우리는 나름 이별에 대처하는 여러 행동들을 보이기 되는 것 같다. 몇몇 구절은 나의 아픔의 시간이 치유를 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우리는 누구나 슬픔을 견디고 이겨내고 난 후에 조금씩 자신에 변화를 느끼게 된다. 우리가 겪게 되는 고통은 진실 그대로의 모습으로 표현해야한다. 그리고 우리가 그 슬픔을 견딜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책 속에서~
- 지금은 슬픔이라는 짐만으로도 충분히 무겁다.
내 본모습을 감추려고 노력하는 짐까지 거기에 더하지는 않으려 한다.
- 때가 되면, 나는 준비를 갖출 것이다.
- 슬퍼지는 때를 그대로 인정하고, 내가 치유의 과정에 있음을 믿으면서, 스스로에게 인내심을 가지려 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내 안에서 겪는 혼란스러운 감정들에 대한 대답을 하나 하나 찾아간다. 그리고 그것을 내식으로 받아드리고, 이해하게 된다. 어떤 글귀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 듯~, 어떤 글에서는 슬픔의 떨림이 느껴진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맞는다. 그러나 그 순간 우리는 우리의 삶을 바로 보는 기회의 순간이 될 것이다. 바로 민낯의 나 자신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과 슬픔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를 잘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를 푸는것 처럼 말이다.
서평은 문예출판사의 책 무료 지원을 받고 성실하게 책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