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소유 - 법정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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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무소유

🌈 나는 오늘 무소유를 읽고 구찌신발을 샀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 이라는 진리를 가슴속에 새기며 수행한 것이다.

🌠 사실 이 말은 거짓말이다.
무소유라는 책은 2010년쯤 읽었다. 그리고 2022년 3월 오전 소설 무소유를 20페이지 정도를 읽었고, 같은 날에 우연히 쇼핑을 갔다.
내게는 이런 운동화가 5켤레정도가 있는데 요즘 가격인상 이야기가 있어 더 오르기전에 사두려 한 것이다. 불과1~2년전에 110만원대였던 이 모델은 130만원이 훌쩍 넘었고, 직원은 30%정도 인상되었다는 얘길했다.
'더 오르기전에' 라는 다급한 마음에 구매를 했다.
집으로 돌아와 서평단이답시고 무소유를 마저 완독했다.

🍵 "주어진 가난은 우리가 이겨내야 할 과제이지만, 선택된 맑은 가난, 즉 청빈은 삶의 미덕입니다."

🏯 김영한 보살의 1천억 원대의 부동산 기증을 거절하시며,

'신도가 시주한 사물을 두려워하라.'

는 말씀과 더불어

'농사짓는 사람들에게도 늘 헐벗고 굶주리는 고통이 따르고 길쌈하는 아낙네들도 몸 가릴 옷이 모자라는데 나는 항상 두 손을 놀려두면서 어찌 춥고 배고픔을 싫어하는가.'

라는 가르침을 읽으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이것이 무슨 맛인지 알지 못하겠다. 배를 적실 뿐이다.'
진眞을 지키고 속俗을 거르는 것이 수행자의 삶이라는 말씀에 너무 부끄러웠다.

📑 책을 아무리 많이 읽은 듯 무엇하나?

'스님, 생사의 경계가 어떠하십니까'

'원래부터 없다.'

생사의 경계조차 무소유하셨던 스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눈물이 났다.

깊이 반성한다.
감사합니다.

🙏 만약 이 책을 다 읽었더라면 나는 운동화를 사지 않았을까?

#밑줄친문장

📚 부디 수행을 잘하여 법法의 정頂수리에 서야한다. 이제부터 니를 법정法頂이라 부르겠다.

📚 중이 하나만 있으면 됐지 왜 두 개를 가지겠느냐. 두 개는 군더더기이니 무소유라 할 수 없느니라.

📚 아무리 뛰어난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이라 할지라도 알아볼 수 없는 글자로 남아 있는 한 그것은 한낱 빨래판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구나.

📚 저 디오게네스의 통 속보다는 넓지 않은가!

📚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죽음 쪽에서 보면 한 걸음 한 걸음 죽어오고 있다는 것임을 상기할 때, 사는 일이 곧 죽는 일이며, 생과 사는 결코 절연絶緣된 것이 아니다. 죽음이 언제 어디서 내 이름을 부를지라도 네, 하고 선뜻 털고 일어설 준비만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 @yolimwon
소중한 #책선물 감사합니다.

덕분에 구찌신발은 제 생애 마지막 신발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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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휘명 지음 / 히읏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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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차분함과 거리가 멀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발작적인 성향 A와 가풍자체가 차분한 집안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나 고고한 이미지의 도련님 Z는 '전혀 다른 종의 실험용 쥐를 한 방에 넣어두면 그 쥐들은 서로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관한 실험' 대상자처럼 강렬히 서로를 원한다.

언젠가 돈을 모아 세계여행을 하자며 급하게 만든 여권의 영문 이름이 '안성하' 영문 성 Ann, '장효빈' Zhang
공교롭게도 알파벳 A와 Z는 어쩐지 둘 사이의 거리가 엄청나게 먼 연인같다.

A부터Z까지 모두 달랐던 둘은 이별한 상태로 지내기도 서로 미워하기도 하지만 마지막에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주고 인정받으며 깊숙히 사랑을 이어간다.

#메세지를입력하세요
#오휘명#장편소설
#히읏

🌷봄 꽃 같은 로맨스다.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 사랑때문에 아파하는 연인들, 사랑이 서툰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

📱앗!! 제목이 <메세지를 입력하세요>인 이유는 ?
말 안해줘야지..🤣🤣🤣

📚 #밑줄친문장

🏷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 말은 정말이지 당시의 날 가장 기쁘게 만드는 말이었다.
(P.67)

🏷 보통의 기념일이라고 내게 신경 쓸 필요는 없어. 그것보단 최대한 같이 즐거운 방향으로 함께 있는 게 더 좋거든. 그런걸 마음에 둬서 너 스스로를 미워하는 건 싫어. 그날도 소소하게 같이 걸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

마지막 내가 너를 알아줘야겠다는 것.
세상은 '다른 존재들'에겐 너무나 잔인해서 무조건 자신들의 방식과 생각을 관철시키려하지.

나는 그런 세상 속에서 특별한 색으로 빛나왔을 널 생각하고 눈물이 날 뻔했어.

얼마나 힘들었을까.

잘 버텨 이쪽으로 걸어와줘서 그리고 허물없이 기대줘서 고마워. 이제 내가 알아줄께.
(P.98)

🏷아버지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머니를 그리워했다는 것(...)임종직전에 아버지는 희미한 목소리로 내게 고백했었다. 아가, 너를 재우려 피아노를 칠 때면 그제야 겨우 작게나마 흐느낄 수 있었단다.
(P.121)

🎁 @heeeutbooks 소중한 #책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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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 - 이어령의 서원시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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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 또 한 권의 인생책이 내게 왔다.
#올해의책 😭😭
#다시한번날게하소서
#이어령의서원시
#이어령

🎗우주로 돌아가신 故이어령 선생님의 새로운 글을 더이상 만날 수 없어서 일까?
마지막 책장을 덮고 10분 이상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았다.

🌠 정형화된 틀 속에 사고를 완전히 부숴버리는 이어령선생님의 문체❤개인적으로 이런 문체 매우 좋아해서 참다 못하고 필사,밑줄 (깨끗하게 읽으려 했건만😅)

📚 #밑줄친문장

🏷 사군자를 배우는 아이가 대나무를 그리는데 먹을 갈기 귀찮아서 옆에 있는 빨강 물감으로 그렸지. 그걸보고 선생님이 호통치셨어. '야, 이 녀석아 빨간 대나무가 어디 있어?' 하고 그랬더니 '그럼 검은 대나무는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묻더래. 현실의 색깔하고 상상의 색깔은 다른거지.
(P.16)

🏷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섬이 아니라 대륙으로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은 어리석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라고.. 누군가 죽는다는 것은 내 대륙 안의 모래가 흙이 바다로 휩쓸려 떨어져 간다는 의미다. 그의 고통은 나와 무관하지 않다. 그의 생명은 나와 똑같은 샘물에서 흘러온 것이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왜 미국의 젊은 청년 로버트 조던은 그와 관계도 없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여 죽어야만 했는가.
(P.49)

🏷미키마우스가 신은 치수 큰 아버지의 신발은 땅을 딛고 있으면서도 하늘의 구름 같은 허공을 끌고 다닌다.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에서 미키마우스의 신발로 그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각바꾸기, 신발바꾸기다.
(P.109)

🏷이순신 장군의 승리는 거북선의 하드웨어적 발명보다 왜군의 전법에 대응한 소프트웨어의 전술적 산물이며 그 승리라고 볼 수 있다. 거북선을 실체론으로 보지 않고 관계론으로 생각의 틀을 바꾸면 새로운 사실들, 진정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이 드러난다.
(P.123)

🏷이렇게 감각의 총체적인 변화가 만들어놓은 그 공간은 의미론의 변화에 의해서 최종적인 공간 만들기의 작은 기적을 연출한다.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 돗자리를 깔면 손님을 맞는 연희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노동 공간이 갑자기 유희의 공간으로 바뀌어 놀음판이 되는가 하면 속俗의 공간이 제사를 지내는 성聖의 공간으로 바뀌기도 한다.
(P.160)

🏷김치를 먹는다는 것은 빨갛고 파랗고 노란 바람개비 모양의 삼태극三太極을 먹는 것이며, 삼태극을 먹는다는 것은 우주를 먹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우주가 되고 우주는 내가 된다.
(P.191)

🎁@sungandang
소중한 #책선물 오래 기억될 책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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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무소유, 산에서 만나다 - 우수영에서 강원도 수류산방까지 마음기행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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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 12년전 #무소유 라는 책으로 만난 #법정 스님,
이 책은 소설무소유의 저자이며 법정스님의 제가제자인 정찬주선생님께서 지으신 책이다.
무소유를 어느 곳에서 가슴에 새겼고, 실천하며 사셨는지를 알기위해 직접 순례하며 써내려간 산문집이자 마음기행이다.

🌄 우수영에서 강원도 수류산방까지 ~

#법정스님무소유산에서만나다
#정찬주
#열림원

🌠 지금 어떤 말을 뱉어도 저급해질 수밖에 없는 까닭은 이 책을 읽어보신 분들만이 알것이므로 감히 서평은 생략하기로 한다.

📚 #인생글귀

🏷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같이

사자와 같이 당당하게, 바람과 같이 걸림 없이, 연꽃과 같이 청정하게

🏷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움직이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 하나 없네

대나무 그림자처럼 무엇에 집착하지 말고 달빛처럼 자신의 발자국에 연연하지 말고 살라는 가르침

🏷 꽃이 피어나는 것은 생명의 신비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특성과 잠재력이 꽃으로 피어남으로써 그 빛깔과 향기와 모양이 둘레를 환하게 비춘다. 그 꽃은 자신이 지닌 특성대로 피어나야 한다. 만약 모란이 장미꽃을 닮으려고 하거나 매화가 벚꽃을 흉내 내려고 한다면, 그것은 모란과 매화의 비극일 뿐 아니라 둘레에 꼴불견이 되고 말 것이다.

🏷 눈은 잠을 먹이로 삼고 귀는 소리를 먹이로 삼고 코는 향기를 먹이로 삼고 혀는 맛을 먹이로 삼는다.

🏷 "도를 배우는 사람에게 백 가지 지혜가 하나의 무심無心만 못한 것이니, 그 마음에 집착이 없으면 뒷생각(번뇌 망상)이 저절로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 무슨 일을 하건 간에 흘러가는 물처럼 쉬지 말아야 한다는 자각이 든다. 한 방울의 물이 멈추지 않고 흘렀기 때문에 도도한 물결이 되고 바다가 된 이치다. 또한 물은 고지식하게 흘러갈 줄만 아는 것이 아니라 행동 방식이 유연하고 지혜롭다. 장애가 나타나면 돌아갈 줄 알고 웅덩이가 나타나면 가득 채워질 때까지 기다릴 줄도 알기 때문이다.

🍵 어제 #이어령 님의 책을 소개하면서 #인생책 이라고 뱉어버렸는데, 오늘 읽은 이 책을 뭐라 표현해야 하나? 이어령 선생님의 책이 채움이었다면 법정스님의 책은 비움이라고 하면 어떨지. 벅찬가슴에 뜨끈뜨근한 이 감정을 전달하려고 #야밤#북리뷰

🎁@yolimwon 소중한 #책선물 고이고이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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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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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Theupswing
#로버트D퍼스넘

🎬 미국은 '나홀로'에서 '우리함께' 사회로 상승추세(업스윙)를 타고 갔는데, 1960년대를 거치면서 이런 추세는 재역전되었다.

나➡️우리➡️나

🎓저자 퍼트넘은 <우리함께사회>에서 <나홀로사회>로 후퇴하는 현실을 #나홀로볼링 에서 증명했고, #우리아이들 에서 이를 기회의 불평등과 양극화차원에서 다뤘다. 이제 #업스윙 에서는 단순히 경종을 울리는 것을 넘어 사회적 자본상승을 주제로 미국을 다시 회생시키길 꿈꾼다.

🕯이기주의, 분열, 불신은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인들도 과거에는 일제탄압에서 함께 저항했고, 민주주의를 이루기위해 군사정권에 항쟁했으며, 촛불시위로 신권위주의를 몰아냈다. 그러나 금수저와 흙수저라는 경제적 불평등과 정치적 양극화, 사회적 분열, 문화적나르시시즘, 인종차별, 젠더차별 등으로 연대의식을 잃어하고 개인주의로 가파르게 하향했다.

📜 "지나간 것은 앞으로 닥쳐올 것의 서곡이다."
-셰익스피어
우리는 지나간 경로를 바르게 이해하고 앞으로 닥쳐올 미래를 잘 극복할 수 있다.
업스윙을 통해 20세기 미국의 역사와 현재의 필연성을 이해하고 '우리'라는 개념을 온전히 받아들여 업스윙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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