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천🌈 또 한 권의 인생책이 내게 왔다.#올해의책 😭😭#다시한번날게하소서#이어령의서원시#이어령🎗우주로 돌아가신 故이어령 선생님의 새로운 글을 더이상 만날 수 없어서 일까?마지막 책장을 덮고 10분 이상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았다.🌠 정형화된 틀 속에 사고를 완전히 부숴버리는 이어령선생님의 문체❤개인적으로 이런 문체 매우 좋아해서 참다 못하고 필사,밑줄 (깨끗하게 읽으려 했건만😅)📚 #밑줄친문장 🏷 사군자를 배우는 아이가 대나무를 그리는데 먹을 갈기 귀찮아서 옆에 있는 빨강 물감으로 그렸지. 그걸보고 선생님이 호통치셨어. '야, 이 녀석아 빨간 대나무가 어디 있어?' 하고 그랬더니 '그럼 검은 대나무는 어디 있습니까?'하고 묻더래. 현실의 색깔하고 상상의 색깔은 다른거지. (P.16)🏷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섬이 아니라 대륙으로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은 어리석은 질문을 하지 않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라고.. 누군가 죽는다는 것은 내 대륙 안의 모래가 흙이 바다로 휩쓸려 떨어져 간다는 의미다. 그의 고통은 나와 무관하지 않다. 그의 생명은 나와 똑같은 샘물에서 흘러온 것이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왜 미국의 젊은 청년 로버트 조던은 그와 관계도 없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여 죽어야만 했는가.(P.49)🏷미키마우스가 신은 치수 큰 아버지의 신발은 땅을 딛고 있으면서도 하늘의 구름 같은 허공을 끌고 다닌다.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에서 미키마우스의 신발로 그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각바꾸기, 신발바꾸기다.(P.109)🏷이순신 장군의 승리는 거북선의 하드웨어적 발명보다 왜군의 전법에 대응한 소프트웨어의 전술적 산물이며 그 승리라고 볼 수 있다. 거북선을 실체론으로 보지 않고 관계론으로 생각의 틀을 바꾸면 새로운 사실들, 진정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이 드러난다.(P.123)🏷이렇게 감각의 총체적인 변화가 만들어놓은 그 공간은 의미론의 변화에 의해서 최종적인 공간 만들기의 작은 기적을 연출한다.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 돗자리를 깔면 손님을 맞는 연희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노동 공간이 갑자기 유희의 공간으로 바뀌어 놀음판이 되는가 하면 속俗의 공간이 제사를 지내는 성聖의 공간으로 바뀌기도 한다.(P.160)🏷김치를 먹는다는 것은 빨갛고 파랗고 노란 바람개비 모양의 삼태극三太極을 먹는 것이며, 삼태극을 먹는다는 것은 우주를 먹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우주가 되고 우주는 내가 된다.(P.191)🎁@sungandang소중한 #책선물 오래 기억될 책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