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용사 한딸기 3 : 의문의 손님 제철용사 한딸기 3
유소정 지음, 김준영 그림 / 겜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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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용사 한딸기' 시리즈는
원래도 귀엽고 유쾌해서 아이가 참 좋아했었는데,
이번 3권은 생각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긴장감 넘쳤어요.

과일점에서 사과 하나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시작되는데,
이게 그냥 사소한 해프닝이 아니였습니다.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설정에서
‘어? 이거 어린이 책 맞아?’ 싶을 만큼
현실적인 문제를 건드려서 놀랐지요.
아이도 중금속이 머냐면서 궁금해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한딸기와 친구들이
모험처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어려운 주제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수상한 손님, 발자국, 창고 안의 단서들
흥미진진한 추리물이 따로 없죠.

중간중간 위트도 있고,
주인공들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진짜 귀엽고 뭉클했어요.
게다가 다정 점장님이 쓰러졌을 땐,
아이가 본인도 모르게 “헉!” 소리를 내더라구요.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우리 일상 속에서 ‘안전한 먹거리’나 ‘환경 오염’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듭니다.

어른이 봐도 괜찮고,
아이랑 같이 읽으면 대화 나누기 좋은 '제철용사 한딸기3',
이번 편은 그냥 귀엽기만 한 책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주는 매우 유익한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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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휴먼 존 스콜라 창작 그림책 95
박민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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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나본 도서는 제목부터 눈길이 쏠렸는데요.
바로 '노 휴먼존'입니다.
인간의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 있다니,
소재가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간한 '노 휴먼존'은
44쪽으로 구성된 그림 동화로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초등 중학년인 저희 아이는 제목이 신선하다며
때론 글이 없고 그림으로만 구성된 책도 읽어줘야
상상력이 더 크게 자란다면서 읽어 나갔습니다.

간결하면서도 귀여운 그림체에 컬러플한 색감이
더해져 대체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할 동화인데요,
2222년 지구를 잃은 지구인들의 참담한 배경치고는
일러스트가 너무 화려해 어두운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은 하게 만들죠.

지구를 잃은 지구인들이 우주복에 헬멧을 쓰고
다니는 통에 우주인들에게는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는 한 지구 아이가
노휴먼존의 어느 행성에 도착하게 되고,
재미있고 신나는 생일을 보내기 위한 과정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거부 당한 곳에서 환영을 받기 위한 지구인의 노력,
그 끝에는 공존이 함께 할것인지,
궁금하다면 '노 휴먼존'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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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4 - 구슬의 미래 텍스트T 14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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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작가님의 '오백년째 열다섯' 시리즈가
이번에 4번째 이야기로 찾아왔습니다.
아이가 기다리던 작품이라 정말 큰 기대를 품고
읽어 나갔어요.

1권을 읽었을때도 들었던 생각인데,
아, 이건 단순한 판타지물이 아니라 ‘정체성’을 묻는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불로불사’라는 설정에만 기대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살아 있는 고민과 갈등이 너무 리얼해서,
가볍게 넘길 수가 없더라구요.

이번 4권은요,
솔직히 말해서 조금 더 깊어졌어요.
종야호 율이 야호랑의 정체를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부분은
나 자신을 알리는 것에 망설임이 없다는 점이
세상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시간은 멈췄는데, 감정은 멈출 수 없잖아요.
주변은 변하고, 사람들은 늙고 떠나는데 그런 인간들
사이에서 숨겨야 하는 신세라면... 얼마나 슬플까요.
읽다 보니까 괜히 뭉클하고 안쓰러워지는 거예요.

커밍아웃 프로젝트가 잘 성사되길 바랬지만,
역시 이야기가 그리 순탄치 많은 않습니다.
커밍아웃 프로젝트가 야호랑을 없애기 위한 계략임을
알게된 가을이의 맹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고요,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이리도 위험한 일임음
보면서 독자들은 ‘진짜 나’에 대한 물음이 생길겁니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과 주인공의 흥미진진한
행보는 이야기에 풍성함을 불어넣어줘서,
그저 재미로 읽는 판타지 임에도 불구하고
그안에 숨겨진 깊이 있는 울림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4권이 가장 ‘성숙한’ 권 같았어요.
전권들이 감정의 레이어와 복선을 차곡차곡 쌓았다면,
이번엔 그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숨겨진 이야기를 활짝 열었거든요.

'오백년째 열다섯' 시리즈는 점점 더 단단해지는 이야기라서,
4권까지 모두 빠짐없이 정주행 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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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지켜 줘 키큰하늘 12
김서나경 지음, 임나운 옮김 / 잇츠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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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잇츠북 출판사에서 출간한 김서나경 작가의
'비밀을 지켜줘'작품을 만나보았습니다.
앞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 전반적으로 꾀 긴장감이
흐르는 이야기였는데요.
청소년들이 친구와의 관계에서 오가는 '비밀'이라는
주제를 주축으로 주인공과의 대립, 갈등을 담은 이번
작품은 읽어 나가는 내내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단단하게 다져진 친구 관계를 원합니다.
언제나 함께 할 그룹 같은 관계요.
소외되지 않고 항상 어딘가에 소속되여 있는 기분이야말로
절대적인 안정감을 주니깐요.
그래서 때론 타인의 비밀을 은밀하게 공유하며 그
관계를 더 결속력 있게 만들죠.
그것이 본인의 이야기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누군가의
상처를 은밀하게 도마 위에 올린다는 것은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아요.

그리고 여기 그 줄타기에서 휘청거리고 있는 세인이와
본인의 상처가 만인의 비밀거리가 되어 괴로워하는 유신이가
있습니다.
유신이와의 비밀은 뜻하지 않게 생겨 버렸고,
세인이는 절친 은지와의 어색한 관계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그 비밀을 폭로하고 말아요.

굉장히 흔하면서도 또 늘 경계해야만 하는 그 수근거림들,
어른들 조차도 그 태도를 무시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과연 유신이와 세인이는 어떻게 될까요~?

요즘은 유튜브나 각종 미디어에서 타인의 비밀을 캐는것이
마치 대단한 정보라도 되는 듯 무차별하게 이루어지고 있죠.
'파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주 쉽게 이루어 지구요.
언제 어떻게 오픈 될지 모르는 세상에서 나만의 고유한것들을
지켜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비밀을 알게 되었을때 대처해야할 자세,
또 비밀이 알려져 고통받는 당사자의 아픔,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당장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비밀공유, '비밀을 지켜줘' 책을 통해 배워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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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탐정 왈녹 3 : 출동! 비글 구조대 발자국 탐정 왈녹 3
백연화 지음, 지은 그림 / 아르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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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탐정 왈녹' 이 시리즈를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왈녹 옆에 찰싹 붙어 다니고 있는 기분이 든다.
3권에서는 동물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이상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냥 단순한 실종이 아니라 뭔가 냄새가 난다.

평소처럼 왈녹이 단서를 쫓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비글 구조대’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비글 구조대는 이름처럼 아주 에너지 넘치고,
약간 엉뚱한데 또 어쩔 땐 날카롭기도 하다.

왈녹이랑은 성격도 방식도 전혀 다른데,
묘하게 호흡이 잘 맞는다.
둘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정말 재밌다.
그러면서 조금씩,
이 사건이 단순히 강아지 몇 마리 실종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책 전체적으로는 유쾌하고 가볍게 읽히지만,
중간중간 꽤 진지한 메시지도 숨어 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어떤 마음에서 시작되는 걸까?
협동이라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일까?
이런 질문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 있어서,
어른이 읽어도 생각할 게 많다.

왈녹의 똑부러지는 모습도 좋지만,
엉성하면서도 따뜻한 비글 구조대도 정말 매력 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땐,
괜히 마음 한 켠이 찡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시리즈,
애들만 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왈녹과 비글 구조대, 다음엔 또 어떤 사건을 파헤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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