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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탐정 왈녹 3 : 출동! 비글 구조대 ㅣ 발자국 탐정 왈녹 3
백연화 지음, 지은 그림 / 아르볼 / 2025년 4월
평점 :
'발자국 탐정 왈녹' 이 시리즈를 읽다 보면
어느새 나도 왈녹 옆에 찰싹 붙어 다니고 있는 기분이 든다.
3권에서는 동물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이상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냥 단순한 실종이 아니라 뭔가 냄새가 난다.
평소처럼 왈녹이 단서를 쫓기 시작하고,
그 와중에 ‘비글 구조대’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비글 구조대는 이름처럼 아주 에너지 넘치고,
약간 엉뚱한데 또 어쩔 땐 날카롭기도 하다.
왈녹이랑은 성격도 방식도 전혀 다른데,
묘하게 호흡이 잘 맞는다.
둘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이 정말 재밌다.
그러면서 조금씩,
이 사건이 단순히 강아지 몇 마리 실종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책 전체적으로는 유쾌하고 가볍게 읽히지만,
중간중간 꽤 진지한 메시지도 숨어 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어떤 마음에서 시작되는 걸까?
협동이라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일까?
이런 질문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녹아 있어서,
어른이 읽어도 생각할 게 많다.
왈녹의 똑부러지는 모습도 좋지만,
엉성하면서도 따뜻한 비글 구조대도 정말 매력 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땐,
괜히 마음 한 켠이 찡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시리즈,
애들만 보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왈녹과 비글 구조대, 다음엔 또 어떤 사건을 파헤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